토모리 짱, 안녕~
스토리 상세
진심을 다해 써 내려간 시간의 두루마리를 음미해 봅니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와 공명하는 선율에 이끌려, 무대와 일상이 맞닿은 귀한 추억을 가슴에 품어보세요.

어, 안녕......
저번엔 미안했어! 막무가내로 밴드 하자고 해서
아......
이제 권하지 않을 테니까 안심해!
............
저기 츠키노모리 교복 아니야?
야, 코미디언 와카바의 딸 아니야!? TV에서 본 적 있어~!
엄마도 유명 배우라던데. 엄청난 아가씨니까, 역시 츠키노모리에 다니는구나~
............
사키......
왜 멋대로 하네오카에 온 건가요?
메시지를 보내도 답장이 없어서......
저에 대해서는,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했죠?
아무한테도 말 안 했어......
......그렇게 눈에 띄는 짓을 하면 말한 거나 다름없어요. 다 망쳤잖아요
......소요가 걱정하고 있어. 집에 가보고 싶대......
이사 갔다고 말해 줄래요?
............
하아...... 무츠미에게 그런 대담한 짓은 무리겠군요
전 먼저 가볼게요. 무츠미, 전서구가 되어서는 안 돼요
......잘 있어요
......왜 여기 있는 건데?
소요 씨가 불렀어요~ 밴드 일로 할 말이 있다고 해서
......아, 소요 씨다! 소요 씨~
아논 짱, 오래 기다렸지. 불러 놓고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아니요! 전혀 안 기다렸어요!
이것 봐, 또 존댓말이네~
......그럼 난 일하러 갈게
아, 잠깐만 타키 짱. 할 얘기가 있어서, 시간 좀 내 줄 수 있을까?
......어? 오늘은 밴드 이야기하는 거 아니었나?
응. 악기 편성도 해야 하고, 멤버도 정해야겠다 싶어서. 베이스는 나고, 기타는 아논 짱이고......
난 기타 보컬로!
그리고 키보드도 필요하고. 하지만 드럼은 이미 생각해 둔 사람이 있거든
......타키 짱
......왜
아논 짱이랑 밴드 하기로 했는데, 타키 짱도 같이 할래?
어!? 소요 씨...... 무슨 소리야!?
......안 해
소요 씨! 이 사람 필요 없거든!
있잖아, 타키 짱. 토모리 짱도 같이 한다면 어떡할래?
......토모리는 할 리 없어. 그런 일도 있었고...... 토모리는 상처받았어
......모두 상처받았어
......이제 일하러 갈게
타키 짱......
............
(어......? 무슨 이야기지? 토모리 짱이 어떻다느니 상처받았다느니......)
(......응? 잠깐...... 토모리 짱이 말했던 파투 났다는 밴드가......)
소요 씨, 설마...... 전에 했던 밴드가......
......응. 토모리 짱이랑 같은 밴드였어
CRYCHIC라고 하는데...... 토모리 짱한테 못 들었지?
......어떤 밴드였어?
............
......이거, 한번 볼래?
스마트폰 영상......?
응, 화질은 좀 별로긴 한데......
여러분, 준비됐나요?
잠깐만, 카메라 위치 좀 맞출게. ......아, 무츠미 짱이 화면에서 잘렸다~
무츠미, 좀 더 왼쪽으로 와요. 가운데 선다고 생각해야 해요
응......
타키 짱은? 드럼 조정 중?
아니, 다 끝났어. 준비 완료
그렇구나, 그럼...... 토모리 짱은?
............
괜찮은 거야?
토모리, 잘 부르려 하지 않아도 돼요. 자신의 마음이 전해지면 되는 거예요
게다가 틀리면 다시 찍으면 되니까, 긴장 안 해도 돼~
진심은 한 번밖에 못 내
정말, 타키 짱! 토모리 짱, 파이팅!
응......
CRYCHIC입니다. 「봄볕」 하겠습니다
이 세 개의 별을 선으로 이어 그린 커다란 삼각형은 여름의 대삼각형이라고 불립니다
사실은......
............
이상으로 오늘의 프로그램을 마칩니다
............
......?
소요지금 시간 돼? 아논 짱이 만나고 싶대
............
......아
갑자기 불러내서 미안해
......소요 씨한테 들었어. CRYCHIC에 대해서 말이야
어......
토모리 짱, 보컬이었구나. ......토모리 짱의 노래 정말 좋더라
연주하는 영상 봤는데...... 정말 즐겁게 노래하더라
............
토모리 짱...... 사실은 밴드 하고 싶은 거 아니야?
............
어째서......?
......봄볕은 정말 좋은 곡인 것 같아. 뭔가 울림이 있었다고 해야 하나...... 잘은 모르겠지만 조금 놀랐어
밴드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토모리 짱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서
......나 때문에......
CRYCHIC가 해체됐어......
딱히 토모리 짱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해. 오히려 갑자기 그만둔 애가 더 문제 아닌가?
이유도 말 안 했다며? 너무 제멋대로 아니야? 그렇게 토모리 짱이랑 다른 애들한테 상처 주고......
......사키 짱도 잘못 없어
아......
아무도...... 잘못하지 않았어
소요 짱......
오랜만이야...... 토모리 짱
......아무도 잘못하지 않았다면, 왜 해체한 거야?
............
......
토모리 짱......!
............
......고마워
......응?
아논 짱 덕분에 오랜만에 토모리 짱이랑 이야기할 수 있었으니까
......토모리 짱은 자기 때문이라고 했었지
......그러게. 어째서일까
다른 애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사키 짱은 행방불명이라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어? 키보드 치던 애? 그 애라면 우리 학교에 있는데......
......! 하네오카에!?
으, 응......
그렇구나...... 하네오카에 있구나......
............
......
아무도...... 잘못하지 않았어
............
(분명 내가 어긋나 있었던 거니까)
(어릴 때부터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