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아빠가 이혼했을 때 정말 외로웠던 기억이 나
스토리 상세
진심을 다해 써 내려간 시간의 두루마리를 음미해 봅니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와 공명하는 선율에 이끌려, 무대와 일상이 맞닿은 귀한 추억을 가슴에 품어보세요.

헤매는 별, 쌓여가는 외침 · EPISODE 15
맞아
이용할 가치가 있어서 잘해준 것뿐이야. CRYCHIC에는 필요 없거든. 둘 다
ADV 10014 · 재생 시간 11:01
해금 조건
- 플레이어 랭크 15
- MyGO!!!!! 밴드 랭크 3
클리어 보상

엄마랑 둘이 살게 됐는데......

엄마가 열심히 일해서 집은 아주 부유해졌다
예쁜 집으로 이사를 했고, 생활도 크게 변했다
하지만 바빠진 엄마는 집에 안 들어오는 날이 많았고

그 예쁜 집에서 난 늘 혼자였다

츠키노모리에 입학한 건 엄마의 소원이었다
엄마는 명문인 츠키노모리에 대한 동경이 있었던 것 같다
다만 낯선 아가씨 학교는 너무나 불안했고......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해주면, 이 외로움도 사라지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요리도 하고, 빨래도 하며, 엄마 대신 집안일을 하게 되었다
반 친구의 권유로 들어간 관악부에서도 열심히 콘트라베이스 연습을 했다

엄마도 나를 의지하게 됐고, 학교에서도 내 자리가 생겼지만......
그래도 외로움은 사라지지 않았다
마음속 어딘가에서 여기가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기분이 들어서

이 외로움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나가사키 소요 씨? 저는 C반의 토가와 사키코라고 해요
갑작스러운 질문이지만, 밴드에 관심 있나요?
사키 짱과 만난 건 츠키노모리 음악제에서 관악부 연주를 마친 뒤였다
직접 나를 찾아와 줬고,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한다는 생각에...... 난 밴드를 하기로 결심했다
밴드에 특별한 생각은 없었고, 기대도 안 했는데......
다시 한번 할게요. 오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과 만날 날을 무척 기대하고 있었어요
이제부터 우리는 밴드...... 음악을 함께 연주해 나갈 운명 공동체가 되는 거예요
사키 짱의 말에, 나도 모르게 설레고 있었다
운명이라는 말을 들은 건 태어나서 처음이라...... 왠지 조금 간지러우면서도 따뜻한 기분이 들었다
그 이후로 늘 즐거웠다
이 영상을 보내면...... 드디어 첫 공연이네요!
아직 붙은 것도 아닌데, 연습 더 해야 해......
............
소요 짱......?
계정 생성 완료! 좋았어...... 다 됐다! 얘들아, 이거 좀 봐봐
......?

갑자기 왜 그래요......?
밴드 이름도 정했으니까, SNS도 시작해 볼까 해서

이 다섯 명이 함께 있을 땐 외롭지 않았다
노래방에 간 것도, 스튜디오에서 연습한 것도, 카페에서 수다 떤 것도, 함께 무대에 선 것도...... 전부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그랬는데......
......CRYCHIC를 그만둘게요
토모리는 널 기다렸단 말이야!
............! ............
잠깐만......! 우리 진지하게 대화부터 나누자, 응? 모처럼 다 같이 즐겁게 지내왔잖아...... 무츠미 짱도 그렇게 생각하지?
............
나는...... 밴드 하면서 단 한 번도 즐겁다고 생각한 적 없어
응......?
그건...... 해체가 아니야. 아직...... 끝나지 않았어
잠깐 어긋났을 뿐이지, 다시 사이좋게 지낼 수 있어......
(그로부터 1년이 지났지만, 난 CRYCHIC를 포기할 수 없었어......)
(CRYCHIC는 다시 시작할 수 있어...... 다들 그걸 바라고 있을 거야......)
그렇게...... 다들......
역시 자기 생각만 하는군요
아니야...... 난...... 모두를 위해...... 계속......
계속......
......그 길고양이 녀석, 멋대로 불러놓고 마음대로 가 버리고......
근데 말이야, 「밴드 할래?」라니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재밌다느니 따분하다느니, 토모리가 뭘 어쨌다고......
묻고 있잖아!
......왜?
그러니까, 「밴드 할래?」가 대체 뭔 소리냐고!
몰라
라나 짱은 그렇다 쳐도, 소요 씨는 어떻게든 해야 할 텐데......
걔도 그냥 내버려둬
또 그 소리! 이봐, 소요 씨 집 주소 좀 알려줘!
응?
이렇게 되면 찾아가는 수밖에 없잖아! 학교도 언제 올지 모르고, 진짜 감기면 병문안이라도 가야지......
몰라
뭐? 그게 말이 돼!?
............
......아는 사람이라면 무츠미인데. 근데 걔는 좀~
?
이전...... 밴드에서...... 기타 치던......
아......
............
......토모리?
소요 짱, 이제 안 올지도 몰라......
라나 짱도...... 내가 있으면......
나...... 사키 짱도...... 다른 애들한테도 상처 주고......
밴드를...... 해선 안 됐던 걸까......
......!
그렇지 않아!
......토모리가 밴드 하면 안 될 이유는 단 하나도 없어
하지만 또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 이대로면 밴드가......
......알았어. 내가 어떻게든 해볼게. 토모리는 걱정하지 마
......타키 짱......
............
......하아
......언니.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공연은 2시부터지?
긴장된다~
그러게. 점심 미리 먹어둬야겠다......
............
언니한테까지 물어봤어? 오늘 정기 공연하는 거 말이야
............
그래서, 뭐?
......밴드, 어떻게 할 거야?
몰라. 이제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니까
......뭐? 토모리한테 말했잖아. 너도 평생 밴드 하겠다고...... 그 맹세는?
맹세라니...... 그런 거 다 거짓말이야
타키 짱이랑 토모리 짱을 붙잡아두기 위한 거짓말이야
......!
더 이상 뿔뿔이 흩어지면 CRYCHIC 멤버들이 곤란할 테니까......
......아논 짱이랑 라나 짱까지 들어온 건 예상 못 했지만
하지만 너랑 아논은......
이용할 가치가 있어서 잘해준 것뿐이야. CRYCHIC에는 필요 없거든. 둘 다
......! 너 지금 진심이야......?
지금까지 밴드 계속하려고 그렇게 애썼는데, 그게 다 거짓말이었다고......?
............
......토모리가! 밴드 계속하려고 얼마나 고민하고 괴로워했는데......!
그걸 다 알면서 내내 배신했던 거냐고!!
맞아
최악이야......
......타키 짱도 마찬가지잖아
어......
타키 짱은...... 토모리 짱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