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도착했습니다
스토리 상세
진심을 다해 써 내려간 시간의 두루마리를 음미해 봅니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와 공명하는 선율에 이끌려, 무대와 일상이 맞닿은 귀한 추억을 가슴에 품어보세요.

물거품의 모형 정원 · EPISODE 19
Nihil est firmum.
(이 작은 세계는 분명 언젠가 끝이 나겠죠. 아침에 꿈에서 깨는 것처럼...... 갑자기, 속수무책으로)
ADV 10038 · 재생 시간 17:28
해금 조건
- 플레이어 랭크 19
- Ave Mujica 밴드 랭크 4
클리어 보상
이대로 스위스로 보내겠다는 거군요. 짐도 없이 보낼 셈인가요?
주인님의 지시입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시면 나중에......
......
(허망한 결말이네요)
(그 아이들의 인생을 외면하지 않고 짊어지겠다고 각오한 순간에......)
(이게 신이 정한 운명이라는 걸까요. 나는 늘 그랬어요)
(저항하고, 또 저항해도. 결국 모든 게 탁류에 휩쓸려 가버려)
......
왜 그러십니까? 아가씨
......타지 않겠어요
......가야만 해!
사키코 아가씨! 위험합니다, 기다려 주십시오!
하아...... 하아......!
앗!
(아파하고 있을 여유 따위 없어!)
하아...... 하아......!
(......우이카!)
태워다 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가진 돈이 얼마 없어서...... 갈 수 있는 곳까지만 부탁드릴게요
토가와 댁 아가씨를 모르는 척할 수는 없지. 어디로 가는 건가?
감사합니다. 혹시 미스미라는 분의 댁이 어디인지 아시나요......?
아아...... 육지로 이사했단다. 그 집 언니라면 몰라도...... 아차
방금 언니라고 하셨나요? 그분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여기에 우이카가......?)
사키 짱......?
우이카...... 다행이야!
!
기다려, 우이카! ......하츠네 씨!
......!
......사키 짱, 이제 돌아가. 나랑은 만나지 않는 편이......
안 돌아가요
왜 답장을 안 줬나요? 할아버님의 명령인가요?
아냐......
하츠네 씨는 할아버님과 어떤 관계인가요?
......나는...... 토가와 사다하루 씨의 딸이야
할아버님의 딸......?
응. 우리 엄마가 여기 관리인이었거든. 내가 태어나면서 그만두셨으니까, 사키 짱은 아마 만난 적 없을 거야
......그러니까 숨겨진 자식, 이라는 거군요
호적상으로는 남이라서 토가와 가문의 상속 순위에는 지장 없을 거야
그런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에요
당신은 하츠네 씨, 맞죠? 우이카라는 건 일종의 가명인가요?
내 여동생 이름이야
......네?

나보다 활발하고, 곤충 채집을 좋아하고 아이돌이 되고 싶어 했던 게...... 진짜 우이카야

사키 짱을 만나고 싶어서, 우이카인 척을 했어

계속 속여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이제부터 어떡하실 건가요?
여기서 살면서 관리인 일을 하기로 했으니까 학교도 전학 가게 될 것 같아
정말 그렇게 해도 괜찮은 건가요?
......어?
sumimi는요? Ave Mujica는 어떡하고요?
......언젠가는 끝이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
아이돌도, 밴드도, 그냥 눈감아 주고 있었던 것뿐이니까
내일 끝날지도 모른다, 아니면 오늘일지도 모른다며 매일 겁냈어. 차라리 모든 걸 버리고 편해지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그럴 수 없었어

제가 불러내 버려서


아니야! 기뻤어!
......누군가의 대역이었을 뿐이라도
......!
......
......행복했어. 사키 짱이 나를 필요로 해 줘서. 내가 전부 잊게 해 주고 싶었어......
결코 이뤄질 수 없는 바람인데. 온통 거짓뿐인 내가 해낼 수가 없는 일인데
......누구나 비밀 한두 개쯤은 품고 사는 법이에요. 전부 다 털어놓지 않는다고 배신인 건 아니니
저 역시도......
알고 있어
사키 짱이 아버님과 어떤 생활을 했는지. 모든 게 나 때문에 시작된 일이니까......
......네?
......이제 알겠지? 전부, 전부 내 탓이야
......
마지막 배야
......저기, 같이 가지 않을래요?
하아...... 하아...... 사키 짱......! 사키 짱! 항구는? 마지막 배가 떠나버린다니까?
......도착했네요. 날이 밝을 때 오니까 왠지 다른 장소 같군요
여긴...... 아, 사키 짱 그런 데 앉으면 옷 더러워져......?
이미 넘어졌는걸요
벌레 있어
벌레, 무서워하시나요?
......응
곤충 채집할 때, 커다란 거미를 보고 놀라 비명을 지른 건요?
......내가 아니야
해변에서 예쁜 조개를 주웠던 건요?
아니야
장미 넝쿨 아래서 같이 쿠키를 먹었던 건요?
......아니
그럼......
우이카와 놀았던 추억은 대부분 우이카의 것이야
아니...... 전부 우이카의 것이야. 내가 아니야
......
이 섬도 나쁘지 않아. 별이 예쁘니까. 사키 짱과 만나서, 아주 잠깐이라도 함께 있을 수 있어서 정말...... 정말 행복했어
행복하다는 말을 입에 담을 처지는 아니지만. ......이 추억이 있어서, 앞으로도 버티며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니까......
자기 생각만 하시는군요
......
하지만, 확실히 알게 된 게 하나 있어요
여기서 같이 별을 봤었죠. 그건...... 당신이었나요?

......!
역시. 별을 좋아하는 건 하츠네군요
! ......!!
......후우
사키 짱......?
하츠네, 돌아가요
어? 어디로?
당연히 도쿄로 가야죠!
어~?
지름길로 가면 페리 시간에 맞출 수 있어요. 자, 달려요, 하츠네!
잠깐, 잡아당기지 마. 사, 사키 짱~!
시간에 맞춰서 다행이네요. 후후, 땀범벅이 되어버렸군요
사키 짱......! 나, 역시 갈 수 없어
억지로 끌려왔다고 제 탓으로 돌려버리면 그만이에요
그럴 순...... 없어
......우리는 운명 공동체니까요
!
남은 인생, 제게 맡기기로 한 거 아니었나요?
사키 짱을 배신했었잖아!...... 사키 짱을......
없었던 일로 하지 않을래요?
어...... 뭐, 뭘?
하츠네와 저를 둘러싼 불행과 후회. 모든 굴레를요
그건......
전부 잊고 없었던 일로 만드는 거예요. 그러면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으니까
그럴 순...... 없어. 용서받지 못할 거야
......
사키 짱......? 그렇게 몸을 내밀면 위험......

제발 좀! 정말 지긋지긋하다고요!
......!
누가 용서 안 한다는 건데?! 누가 정한 건데! 왜 그딴 말을 들어야 하는 거냐고!
하츠네도 하츠네예요! 진짜, 이......! 이 바보!
사키 짱......
왜요. 저 지금 화났거든요. 제 각오를 우습게 보지 말아 주시겠어요
......응
......

......
으...... 음
......
여기 있네요......!

......이것만큼은
......
좀도둑 같은 짓을 하는군
짐을 챙기러 왔을 뿐이에요
하츠네. 사키코를 데려온 시점에서 네 역할은 끝났을 텐데?
......저, 저기......
......?
......사키 짱 곁에 있게 해 주세요! 당신에게, 토가와 가문에 폐를 끼치는 일은......
그 남자와 같은 전철을 밟을 셈이냐? 당장 나가거라. 다시는 토가와 집안 문턱을 넘지 마라
토가와, 토가와 하니까 그렇게 대단한 줄 아세요? 우리가 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는 거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요!
넌 토가와 가문의 무서움을......
겁먹은 건 할아버님이시잖아요!
!
저도 나갈 거예요. 이제 더는 할아버님 말씀대로 하지 않을 거예요
둘이서 살겠습니다!
사키 짱......!
아버님은 부탁드릴게요!
......
후! 할아버님 표정 봤어요? 넋이 나간 게 아주 볼만하던걸요! 후~
......고마워요
......
정말 죽는 줄 알았어
저도요...... 어머, 하츠네. 어깨 쪽에 벌레가......
으아악! 벌레?!
움직이지 마요, 제가 떼어 줄 테니까. 자, 가만히 있어요
......으윽! 빠, 빨리......
......자, 뗐어요. 이렇게 작은 무당벌레가 무서운가요?
무, 무섭다니까 진짜! 사키 짱, 이쪽으로 보여주지 마~
하하, 하츠네도 참

정말, 웃지 말라니까! ......하하
하하
하아...... 하아......!
이제부터 어떡할 거야?
......이 세상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투성이고
확실한 것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것도 없어요
......무서워요?
......아니, 사키 짱과 함께라면
우미리@사키코 미스미 씨 찾았나요?
우미리연습은 11시부터입니다
우미리오늘이야말로 꼭 와야 해요😭
깜빡하고 있었네요. 네, 지금부터......
그래도 얼굴은 비춰야지. 커피 내릴 동안 조금 더 자도 괜찮아
사키 짱...... 정말 좋아해
............
(운명에...... 세상에 등을 돌린다고 해서 무언가가 달라지지 않아요)
(이 작은 세계는 분명 언젠가 끝이 나겠죠. 아침에 꿈에서 깨는 것처럼...... 갑자기, 속수무책으로)
(그래도, 가능한 한. 조금만 더 이 설잠에 잠겨 있고 싶어요)
이 냄새...... 정말 싫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