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상세

진심을 다해 써 내려간 시간의 두루마리를 음미해 봅니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와 공명하는 선율에 이끌려, 무대와 일상이 맞닿은 귀한 추억을 가슴에 품어보세요.

물거품의 모형 정원 · EPISODE 19

Nihil est firmum.

(이 작은 세계는 분명 언젠가 끝이 나겠죠. 아침에 꿈에서 깨는 것처럼...... 갑자기, 속수무책으로)

ADV 10038 · 재생 시간 17:28

해금 조건

  • 플레이어 랭크 19
  • Ave Mujica 밴드 랭크 4

클리어 보상

집사

아가씨, 도착했습니다

사키코사키코

이대로 스위스로 보내겠다는 거군요. 짐도 없이 보낼 셈인가요?

집사

주인님의 지시입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시면 나중에......

사키코사키코

......

사키코사키코

(허망한 결말이네요)

사키코사키코

(그 아이들의 인생을 외면하지 않고 짊어지겠다고 각오한 순간에......)

사키코사키코

(이게 신이 정한 운명이라는 걸까요. 나는 늘 그랬어요)

사키코사키코

(저항하고, 또 저항해도. 결국 모든 게 탁류에 휩쓸려 가버려)

사키코사키코

......

집사

왜 그러십니까? 아가씨

사키코사키코

......타지 않겠어요

사키코사키코

......가야만 해!

집사

사키코 아가씨! 위험합니다, 기다려 주십시오!

사키코사키코

하아...... 하아......!

사키코사키코

앗!

사키코사키코

(아파하고 있을 여유 따위 없어!)

사키코사키코

하아...... 하아......!

사키코사키코

(......우이카!)

사키코사키코

태워다 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가진 돈이 얼마 없어서...... 갈 수 있는 곳까지만 부탁드릴게요

운전기사

토가와 댁 아가씨를 모르는 척할 수는 없지. 어디로 가는 건가?

사키코사키코

감사합니다. 혹시 미스미라는 분의 댁이 어디인지 아시나요......?

운전기사

아아...... 육지로 이사했단다. 그 집 언니라면 몰라도...... 아차

사키코사키코

방금 언니라고 하셨나요? 그분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사키코사키코

(여기에 우이카가......?)

하츠네

사키 짱......?

사키코사키코

우이카...... 다행이야!

하츠네

!

사키코사키코

기다려, 우이카! ......하츠네 씨!

하츠네

......!

하츠네

......사키 짱, 이제 돌아가. 나랑은 만나지 않는 편이......

사키코사키코

안 돌아가요

사키코사키코

왜 답장을 안 줬나요? 할아버님의 명령인가요?

하츠네

아냐......

사키코사키코

하츠네 씨는 할아버님과 어떤 관계인가요?

하츠네

......나는...... 토가와 사다하루 씨의 딸이야

사키코사키코

할아버님의 딸......?

하츠네

응. 우리 엄마가 여기 관리인이었거든. 내가 태어나면서 그만두셨으니까, 사키 짱은 아마 만난 적 없을 거야

사키코사키코

......그러니까 숨겨진 자식, 이라는 거군요

하츠네

호적상으로는 남이라서 토가와 가문의 상속 순위에는 지장 없을 거야

사키코사키코

그런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에요

사키코사키코

당신은 하츠네 씨, 맞죠? 우이카라는 건 일종의 가명인가요?

하츠네

내 여동생 이름이야

사키코사키코

......네?

하츠네

나보다 활발하고, 곤충 채집을 좋아하고 아이돌이 되고 싶어 했던 게...... 진짜 우이카야

하츠네

사키 짱을 만나고 싶어서, 우이카인 척을 했어

하츠네

계속 속여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사키코사키코

......이제부터 어떡하실 건가요?

하츠네

여기서 살면서 관리인 일을 하기로 했으니까 학교도 전학 가게 될 것 같아

사키코사키코

정말 그렇게 해도 괜찮은 건가요?

하츠네

......어?

사키코사키코

sumimi는요? Ave Mujica는 어떡하고요?

하츠네

......언젠가는 끝이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

하츠네

아이돌도, 밴드도, 그냥 눈감아 주고 있었던 것뿐이니까

하츠네

내일 끝날지도 모른다, 아니면 오늘일지도 모른다며 매일 겁냈어. 차라리 모든 걸 버리고 편해지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하츠네

......그럴 수 없었어

사키코사키코

제가 불러내 버려서

하츠네

아니야! 기뻤어!

하츠네

......누군가의 대역이었을 뿐이라도

사키코사키코

......!

사키코사키코

......

하츠네

......행복했어. 사키 짱이 나를 필요로 해 줘서. 내가 전부 잊게 해 주고 싶었어......

하츠네

결코 이뤄질 수 없는 바람인데. 온통 거짓뿐인 내가 해낼 수가 없는 일인데

사키코사키코

......누구나 비밀 한두 개쯤은 품고 사는 법이에요. 전부 다 털어놓지 않는다고 배신인 건 아니니

사키코사키코

저 역시도......

하츠네

알고 있어

하츠네

사키 짱이 아버님과 어떤 생활을 했는지. 모든 게 나 때문에 시작된 일이니까......

사키코사키코

......네?

하츠네

......이제 알겠지? 전부, 전부 내 탓이야

사키코사키코

......

하츠네

마지막 배야

사키코사키코

......저기, 같이 가지 않을래요?

하츠네

하아...... 하아...... 사키 짱......! 사키 짱! 항구는? 마지막 배가 떠나버린다니까?

사키코사키코

......도착했네요. 날이 밝을 때 오니까 왠지 다른 장소 같군요

하츠네

여긴...... 아, 사키 짱 그런 데 앉으면 옷 더러워져......?

사키코사키코

이미 넘어졌는걸요

하츠네

벌레 있어

사키코사키코

벌레, 무서워하시나요?

하츠네

......응

사키코사키코

곤충 채집할 때, 커다란 거미를 보고 놀라 비명을 지른 건요?

하츠네

......내가 아니야

사키코사키코

해변에서 예쁜 조개를 주웠던 건요?

하츠네

아니야

사키코사키코

장미 넝쿨 아래서 같이 쿠키를 먹었던 건요?

하츠네

......아니

사키코사키코

그럼......

하츠네

우이카와 놀았던 추억은 대부분 우이카의 것이야

하츠네

아니...... 전부 우이카의 것이야. 내가 아니야

사키코사키코

......

하츠네

이 섬도 나쁘지 않아. 별이 예쁘니까. 사키 짱과 만나서, 아주 잠깐이라도 함께 있을 수 있어서 정말...... 정말 행복했어

하츠네

행복하다는 말을 입에 담을 처지는 아니지만. ......이 추억이 있어서, 앞으로도 버티며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

하츠네

그러니까......

사키코사키코

자기 생각만 하시는군요

하츠네

......

사키코사키코

하지만, 확실히 알게 된 게 하나 있어요

사키코사키코

여기서 같이 별을 봤었죠. 그건...... 당신이었나요?

하츠네

......!

사키코사키코

역시. 별을 좋아하는 건 하츠네군요

하츠네

! ......!!

사키코사키코

......후우

하츠네

사키 짱......?

사키코사키코

하츠네, 돌아가요

하츠네

어? 어디로?

사키코사키코

당연히 도쿄로 가야죠!

하츠네

어~?

사키코사키코

지름길로 가면 페리 시간에 맞출 수 있어요. 자, 달려요, 하츠네!

하츠네

잠깐, 잡아당기지 마. 사, 사키 짱~!

사키코사키코

시간에 맞춰서 다행이네요. 후후, 땀범벅이 되어버렸군요

하츠네

사키 짱......! 나, 역시 갈 수 없어

사키코사키코

억지로 끌려왔다고 제 탓으로 돌려버리면 그만이에요

하츠네

그럴 순...... 없어

사키코사키코

......우리는 운명 공동체니까요

하츠네

!

사키코사키코

남은 인생, 제게 맡기기로 한 거 아니었나요?

하츠네

사키 짱을 배신했었잖아!...... 사키 짱을......

사키코사키코

없었던 일로 하지 않을래요?

하츠네

어...... 뭐, 뭘?

사키코사키코

하츠네와 저를 둘러싼 불행과 후회. 모든 굴레를요

하츠네

그건......

사키코사키코

전부 잊고 없었던 일로 만드는 거예요. 그러면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으니까

하츠네

그럴 순...... 없어. 용서받지 못할 거야

사키코사키코

......

하츠네

사키 짱......? 그렇게 몸을 내밀면 위험......

사키코사키코

제발 좀! 정말 지긋지긋하다고요!

하츠네

......!

사키코사키코

누가 용서 안 한다는 건데?! 누가 정한 건데! 왜 그딴 말을 들어야 하는 거냐고!

사키코사키코

하츠네도 하츠네예요! 진짜, 이......! 이 바보!

하츠네

사키 짱......

사키코사키코

왜요. 저 지금 화났거든요. 제 각오를 우습게 보지 말아 주시겠어요

하츠네

......응

하츠네

......

받은 편지함
날짜 
보낸 사람
받는 사람
첨부 파일
보낼 편지함
임시 보관함
토가와 사다하루
사키코에 관하여
알고 있겠지만, 너와 사키코는 사는 세계가 다르다
조속히 사키코를 데려오도록
받은 편지함 날짜 보낸 사람 받는 사람 첨부 파일 보낼 편지함 임시 보관함 토가와 사다하루 사키코에 관하여 알고 있겠지만, 너와 사키코는 사는 세계가 다르다 조속히 사키코를 데려오도록
하츠네

......

사키코사키코

으...... 음

하츠네

......

사키코사키코

여기 있네요......!

사키코사키코

......이것만큼은

하츠네

......

사다하루

좀도둑 같은 짓을 하는군

사키코사키코

짐을 챙기러 왔을 뿐이에요

사다하루

하츠네. 사키코를 데려온 시점에서 네 역할은 끝났을 텐데?

하츠네

......저, 저기......

사다하루

......?

하츠네

......사키 짱 곁에 있게 해 주세요! 당신에게, 토가와 가문에 폐를 끼치는 일은......

사다하루

그 남자와 같은 전철을 밟을 셈이냐? 당장 나가거라. 다시는 토가와 집안 문턱을 넘지 마라

사키코사키코

토가와, 토가와 하니까 그렇게 대단한 줄 아세요? 우리가 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는 거죠?

사키코사키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요!

사다하루

넌 토가와 가문의 무서움을......

사키코사키코

겁먹은 건 할아버님이시잖아요!

사다하루

!

사키코사키코

저도 나갈 거예요. 이제 더는 할아버님 말씀대로 하지 않을 거예요

사키코사키코

둘이서 살겠습니다!

하츠네

사키 짱......!

사키코사키코

아버님은 부탁드릴게요!

사다하루

......

사키코사키코

후! 할아버님 표정 봤어요? 넋이 나간 게 아주 볼만하던걸요! 후~

사키코사키코

......고마워요

하츠네

......

하츠네

정말 죽는 줄 알았어

사키코사키코

저도요...... 어머, 하츠네. 어깨 쪽에 벌레가......

하츠네

으아악! 벌레?!

사키코사키코

움직이지 마요, 제가 떼어 줄 테니까. 자, 가만히 있어요

하츠네

......으윽! 빠, 빨리......

사키코사키코

......자, 뗐어요. 이렇게 작은 무당벌레가 무서운가요?

하츠네

무, 무섭다니까 진짜! 사키 짱, 이쪽으로 보여주지 마~

사키코사키코

하하, 하츠네도 참

하츠네

정말, 웃지 말라니까! ......하하

사키코사키코

하하

사키코・하츠네사키코・하츠네

하아...... 하아......!

하츠네

이제부터 어떡할 거야?

사키코사키코

......이 세상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투성이고

사키코사키코

확실한 것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것도 없어요

사키코사키코

......무서워요?

하츠네

......아니, 사키 짱과 함께라면

Ave Mujica
  1. 우미리

    @사키코 미스미 씨 찾았나요?

  2. 우미리

    연습은 11시부터입니다

  3. 우미리

    오늘이야말로 꼭 와야 해요😭

사키코사키코

깜빡하고 있었네요. 네, 지금부터......

하츠네

그래도 얼굴은 비춰야지. 커피 내릴 동안 조금 더 자도 괜찮아

하츠네

사키 짱...... 정말 좋아해

사키코사키코

............

사키코사키코

(운명에...... 세상에 등을 돌린다고 해서 무언가가 달라지지 않아요)

사키코사키코

(이 작은 세계는 분명 언젠가 끝이 나겠죠. 아침에 꿈에서 깨는 것처럼...... 갑자기, 속수무책으로)

사키코사키코

(그래도, 가능한 한. 조금만 더 이 설잠에 잠겨 있고 싶어요)

사키코사키코

이 냄새...... 정말 싫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