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모링, 좋은 아침!
스토리 상세
진심을 다해 써 내려간 시간의 두루마리를 음미해 봅니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와 공명하는 선율에 이끌려, 무대와 일상이 맞닿은 귀한 추억을 가슴에 품어보세요.

물거품의 모형 정원 · EPISODE 20
In paradisum.
그 누구라 할지라도, 신이 된 제 앞길을 가로막게 두지 않을 거예요
ADV 10039 · 재생 시간 24:22
해금 조건
- 플레이어 랭크 20
- Ave Mujica 밴드 랭크 4
클리어 보상
안녕......

......? 웬 편지야?
(토모리에게. 얼마 전에는 Ave Mujica 일에 휘말리게 해서 미안해요)

뭐? 뭐야?
아...... 이거 안 좋아해?
어? 아...... 미스미 씨?
저기, 그러니까...... 저번 일은......
바람피우는 거예요? 제보각인데요
엥
뭔 소리야?
야옹~
흐음......
(제 스스로 각오가 부족했던 탓에 모두를 고생시키기만 하고......)
이번엔 뭘 심는 거야?
응, 여주야
좋네, 잘 자라겠다
(토모리한테 못난 모습만 보여 준 것 같아요. 상처만 줘서 정말 미안해요......)
(일부러 모진 말을 골라서 하기도 했지만)
(토모리는 그런 저를 포기하지 않고, 따뜻한 말로 다시 일으켜 세워 줬어요)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때처럼......)

(봄볕의 가사로 가사 속에서 토모리가 말했듯이 제게도 CRYCHIC는......)
(빛이었어요)
(그때, 절대 놓지 말아 달라고 했던 토모리는 이제 누구의 손도 먼저 놓지 않네요)
(토모리처럼 다정하진 못해도 저도 저만의 방식으로 우리 밴드를 끝까지 지켜낼게요)
사키 짱......
(고마워요. 앞으로의 인생에 행복만 가득하길......)
「다시 태어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는 건 알고 있어!」
「그렇다고 사랑까지 버려야 해? 슬픔이나 두려움, 망각...... 아니, 죽음까지 전부 다?」
「두려워하지 않을지어다」
!
「자신의 모습을 똑바로 보시길」
이제 좀 맞춰 주겠다는 거야?
......그래. 시작해, 아모리스
......!
여기서 꿇릴 순 없제......!
최대한 속도를 내서 재데뷔를 서두를 생각이에요
재데뷔!?
해체한 밴드가 부활하는 일은 종종 있긴 하지만
이번에도 회사랑 계약하는 거야?
네
나야 상관없는데...... 너무 서두르는 거 아니야?
냐무
엥
우미리
네
무츠미
......
우이카
......응
우리는 한시라도 빨리 강인한 밴드가 될 필요가 있어요
이제야 깨달았거든요. 운명 따위에 순순히 순응할 필요는 없다는 걸
신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제가 직접 신이 되겠어요
!?
신이라니, 뭔 소리야!?
Ave Mujica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수단도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 해낼 거예요
sumimi는 한동안 쉬게 하고, 솔로 활동에만 집중하게 해야겠어......
잠시만요, 토가와 씨! 함부로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안녕하세요
! 나중에 다시 통화하죠
Ave Mujica 일로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우이카 짱에게도 말했지만, 할아버지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으면......
그런 건 이제 상관없어요
......응?
제가 누군지 잊으신 건 아니겠죠?
Ave Mujica의 오블리비오니스이자 토가와 사키코예요
그 누구라 할지라도, 신이 된 제 앞길을 가로막게 두지 않을 거예요
재데뷔 매스커레이드 당일
토가와 씨, 시간 다 됐어요
......
가볼까요

오늘 이 밤은 단 한 번뿐이에요. 카르페 디엠......
오늘이라는 꽃을 꺾어, 오늘 밤 찰나의 향락에 흠뻑 젖어 보는 거예요

향락, 말인가요
뭔가 사고라도 칠 것 같은 기분인데?
......흐음
......
그럼 시작하죠. Ave Mujica
여기가 파라디수스인가......
신입?
난 슬픔의 기사 돌로리스야. 여신 오블리비오니스님을 모시기 위해 왔어
흐~음, 우리 말고도 이런 특이한 애가 또 있었네
우리도 마찬가지야, 돌로리스. 나는 두려움의 기사 티모리스라고 해
사랑의 기사 아모리스야. 그리고 저쪽은......
뭐 하고 있어?
......듣고 있는 중이야
그러니까, 뭘 듣냐고?
세계가 붕괴되는 소리
죽음의 기사 모르티스야, 아주 특이한 녀석이지
......
걱정 마. 여기 있으면 무서울 일은 없을 거야. 내가 약속하지
아하하하하! 지키지도 못할 소리 막 던지네!
누가 막 던진다는 거지?
어차피 물거품처럼 사라질 모형 정원이잖아?
세계가 붕괴되는 그 순간까지, 우리끼리 재밌게 춤이나 추다 가면 그만이야
거짓으로 가득한 파라디수스
오블리비오니스는 없어. 아쉽게 됐네
엥
아주 오래전에 사라졌다고들 하더라고
그럴 수가
우리도 늘 간절히 바라고 있어. 언젠가 그녀가 낙원으로 돌아와서, 모든 걸 망각하게 해 줄 날이 오기를
난 누군가의 죽음을 대가로 살아남았어. 원해서 그런 건 아니야...... 「난」 그저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었을 뿐이지
어제도, 그리고 오늘도...... 전부 다 지워버리고 싶어
세계가 붕괴되는 소리? 난 전혀 안 들리는데...... 왜 쟤한테만 들리는 건데!?
질투 나다 못해 이젠 지긋지긋한 사랑 같은 건! 전부 다 잊게 해 달라고!
누구도 날 믿지 않아.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고. 이런 소름 끼치는 두려움, 제발 잊게 해 줘......!
그저 간절히 바라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싫어! 나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죄 많은 이 몸, 내 존재 자체가 그냥 죄라고! 전부 다 잊고 제발 살려 줘!
사랑으론 해결이 안 될까?
안 돼
두려움이라면?
아니야
죽음을 줄게
다 필요 없어! 사랑도 두려움도 죽음도 슬픔도 싹 다 필요 없어! 오직 망각만이 날 이 지옥에서 꺼내줄 수 있다고!
......정말로?
? 이 목소리, 설마......
오로지 망각 하나 바라고 여기까지 온 건가?
또 시작이야! 내 귓가에 맴돌던 바로 그 목소리
돌로리스, 진짜로 원하는 게 뭐지?


......!
설마



오블리비오니스. 망각의 여신이시여, 제발 날 기사로 받아주길


잠깐만! 나도 당신의 기사로 받아줘! 제발 망각의 축복을......
도대체 몇 번째 반복하는 거죠? 아무리 망각을 내려주어도, 당신은 기어코 이 낙원으로 다시 돌아오네요
그게 무슨...... 난 오늘 여기 처음 왔는데......

정말로?
!?
기억해 봐, 돌로리스. 네가 여길 몇 번이나 왔었는지

어떻게 오블리비오니스의 이름을 알고 있지? 어떻게 너는 망각을 원하지?
......그저, 만나고 싶어서......

당신은 제 기사가 아니에요



! 당신을 머릿속에서 지울게요! 그 대가로 곁에 남을 수만 있다면, 다 지워버리겠어요

당신도 잊고, 이 슬픔까지 싹 다 잊어버릴 거야



......그럼, 검을 잡으세요!






다들 잊어버려도, 망각의 신인 나만큼은 절대로 잊지 않아요. 세상이 끝날 때까지......

이 황혼의 낙원에 나는 계속 군림하겠어요!


......그리하여, 그녀들은 가면을 쓴 채 연기를 이어간다
다음 막이 열리면 그녀들을 기다리는 건, 낙원일까, 지옥일까
쏟아지는 광란의 박수갈채는 멈출 기미가 없다. 엔딩조차 정해지지 않은 희곡의 무대 위에서, 그녀들이 꾸는 꿈은 과연......
이런, 벌써 달마저 잠들 시간이네. 언젠가 또다시...... 「그녀들」의 두 번째 이야기로 찾아뵙도록 하죠. 그럼, 좋은 밤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