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죄송해요
스토리 상세
진심을 다해 써 내려간 시간의 두루마리를 음미해 봅니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와 공명하는 선율에 이끌려, 무대와 일상이 맞닿은 귀한 추억을 가슴에 품어보세요.

드림 어게인! · EPISODE 18
해방
나는, 제대로 말할 수 있어......!
ADV 10057 · 재생 시간 19:13
해금 조건
- 플레이어 랭크 18
- 무겐다이 뮤타입 밴드 랭크 4
클리어 보상
괜찮아요
비올라가 알림을 안 꺼놓다니, 웬일이야
맨날 깜빡한다고 혼나는 건 우리인데 말이야~
후지미 야코만나고 싶어요
후지미 야코그 가게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
비올라 짱, 괜찮아요?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으세요?
아뇨, 전혀요!
장난감 다 놀았으면 정리해야지~ 라는 문자였어요......
............
미야코, 시간 다 됐어
!!
......기다리기만 해서는
운명을 끊어낼 수 없어
후지미 야코멈춘 시간을 다시 굴러가게 하겠어
......?
비올라 씨
!
기다리고 있었어요
......미야코 씨
연락 많이 줬는데 미안해. 요즘 일이 너무 몰려서......
알고 있어요
......?
소속사에서 2, 3일 내내 장편 인터뷰나 다큐멘터리 촬영을 하고 계시잖아요
그러니 제 연락을 못 보시는 건 당연하죠
그래서 일 끝나는 시간에 맞춰 퇴근길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
자리 좀 바꿀까요?
미야코 씨, 나 통금 시간이 있어서......
비올라 씨
저는 당신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
왜 지난 일처럼 말하는 거야?
이제 과거로 남겨두고 싶으니까요
당신이 저에게 보여 준 꿈은 행복했어요
그때 봤던 빛은 진짜였다고 지금도 믿고 있어요...... 그건 감사하게 생각해요
비올라 씨가 제 작품을 읽고 느끼신 건 틀리지 않았어요
설령 그게 다 거짓이었다고 해도요
......거짓 같은 거 아니야
저는 영혼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났다고 믿었거든요
선생님은 빛나는 사람을 싫어하시죠
처음부터 가지지 못해서, 아무리 애써도 그 반짝이는 빛은 가질 수가 없고
......
그건 내 진심이었어
저 또한 그것만큼은 믿고 있어요
그럼......
아마 저희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맞아. 그것도 진심이야
하다못해, 저희가 조금만 다른 상황에서 만났더라면
그런 방식으로밖에 만날 수 없었어
......이렇게나 아쉬워하면서 날 두고 혼자서 가버리는 거야?
그렇다면 왜 그런 영상을......!
필요했으니까
폭력적인 반짝임 앞에서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너도 알잖아? 진짜 앞에서 비올라가 빛나려면 이럴 수밖에 없다는 걸
......당신은 충분히 빛나고 있어요
당신한테 끌려서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그렇게 느껴지거든요

라라라라 걸즈의 캐릭터성을 아낌없이 발휘한 기획에, 영상을 중심으로 한 활동 방식

페어리부케에서는 실패를 교훈 삼아 멤버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어느 정도 자유를 주면서 개인 방송을 위주로 팬을 모으고 오프라인 이벤트 노출을 조절해 희소성을 높였죠......
다만 이번엔 멤버들이 SNS를 자유롭게 써 준 덕분에 이렇게 비올라 씨를 기다렸다가 만날 수 있었지만요
......
저는 속이 텅 빈 사람이에요
스스로에게 자신 있는 구석이 단 하나도 없어서 저라는 사람을 표현할 수 있는 말조차 떠오르지 않죠
제 작품에도 자신이 없어요. 영혼을 깎아 가면서까지 그리고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늘 SNS에 올라오는 글들을 찾아보고는 혼자서 웃고 울면서 밀려오는 감정에 휩쓸리기만 했죠
당신은 제가 원했던 모든 걸 주었어요. 자신감, 확신, 아주 잠깐이나마 빛날 수 있었던 후지미 야코까지요
하지만 전 서툰 사람이라서
텅 비었던 속이 채워졌다는 사실에만 취해서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게 되거든요
무언가에 푹 빠진다는 건 멋진 일이잖아......
안 돼요
그렇게 되면 그거 말고는 아무것도 못 하게 되니까요. 그저 지난 일들만 끝없이 되짚어보게 돼요
그래서 생각을 정리해 봤어요. 제 본질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묻고, 창작 활동이라는 답을 내렸죠
저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요
제 인생에서 이것 하나만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저는 이야기 쓰는 걸 좋아해요. 이것만큼은 진짜예요
............
저 혼자 몰입해서 하는 작업도 좋아하지만 뮤타입 멤버들과 맨 처음부터 곡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즐거웠어요
그렇게 느낄 수 있었던 저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을 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머릿속에 떠오르더라고요
......동시에 당신과의 이야기를 작품에 녹여내 버리고 말았죠
이건 안 돼요. 정말로 큰일이에요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속이 채워지면 똑같은 일만 계속 되짚어보게 되거든요
창작자로서 그건 실격이에요. 제 말 이해하시겠어요?
아니......
이해 못 하겠다고요!? 뭘 써도 전부 똑같은 이야기가 된다고요!??
제 작품을, 제 영혼을 이해해 주신 거 아니었나요? 그냥 이해하는 척하셨던 건가요?
......너도 알잖아?
우리는 누구보다 잘 해낼 수 있어
우리 함께......
바로 그게......
시시하다는 거라고~~~~~~!!!!!!
난! 뮤타입이 될 거야!!
생각하는 방식도, 사는 방식도, 살아온 세상도 완전 딴판인 데다 시끄럽고 짜증 나고 막무가내라서 열받지만 그것까지 전부 다 끌어안고 갈 거야!
같이 있으면 말도 안 되게 귀찮지만 그래도 그게 좋아!
텅 빈 사람에겐 텅 빈 사람만의 방식이 있어
난 저 시끌벅적한 녀석들과 이런저런 일들을 겪어 나가면서 스스로를 직접 채워 나가겠어
증오든 슬픔이든 상관없어. 왜냐고? 그게 다 창작으로 이어질 테니까!
난 이제 아무도 사랑하지 않아! 모든 번뇌를 버리고 창작 활동에 내 모든 걸 바치겠어!!
그게 바로 나!
후지 미야코야~~~~~~~~~~~!!!!!
임! 병! 투! 자! 개진열재......

전~~~~~~~~~~~~!!!!!
............
............
오늘 바쁘신 와중에 불러내서 죄송했습니다. 제가 드릴 말씀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이만
하아, 하아...... 말했다...... 진짜 말해버렸어......
헤헷......
......!
오~~~~!!!!!
.........
......반짝반짝......
나카마치 아라레라고 해! 꿈은 다 같이 노래로 수다 떠는 거야!
수다?
응! 내가 노래를 부르면 다들 웃기도 하고 환호도 해주잖아?
그게 다~~ 하나로 어우러졌을 때 비로소 노래로 수다를 떨 수 있게 되는 거지!
......!
............
히익~ 사람 진짜 많았어~! 아침 전철은 서 있을 자리 찾는 것도 힘들다니까~
요전에 것만 탔어도 좀 여유로웠을 텐데
으응~ 머리로는 이해되는데 몸이 안 따라줘~
참, 가사는 좀 어때?
으음, 유노짱 씨가 재촉하고 있긴 한데......
그렇구나......
아라레 짱, 릿 짱
!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좋은 아침~!
그거 봤어! 「미리 보는 컬처!」
노래 진짜 좋더라
꺄아~~~~~~~~~
들어줬구나
당연하지
아이참, 부끄럽게~
좋은 의미로 분위기가 싹 바뀐 느낌이랄까?
다 같이 부르는 노래 같아서 좋았어
최고였어!
으아아~~~~~~~~~~~~~
곧 공연하는데 둘 다......
당연히 가야지~
~~~~~~~~~♡
가긴 갈 건데, 전에 전화로 말했던 일은 이제 괜찮은 거야?
그 영상 말이야!
아, 매니저 님이랑 잘 얘기했으니까 괜찮아!
그렇다면 다행이고
공연 엄청 기대된다~
응
으으~~~~~~~!
잘 먹었습니다
괴로워
또 참치 짱 보러 가는 거예요?
아니야
오후에 체육 시간이라서 그래~
말도 안 돼. 솔직히 체육 활동 같은 거 없어도 살아가는 데 문제없잖아? 숨만 쉬어도 체력 소모하는데
격하게 동의하는 바입니다
노노 짱은 몸을 쭈~욱 늘리는 거 좋아~
난 절대 무리야
그럼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는 건!
그건 더 무리야
인간의 몸은 갑자기 움직이도록 설계되지 않았어. 체육 활동을 하려면 최소 일주일 전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둬야 한다고
알죠, 완전 알죠
아라레 짱은 운동 잘하지 않나~?
달리는 건 빠르지만 다른 건 완전 영 아니라서요~
그 만화 그림체가 엄청 예쁘네요
모르시나요? 「스나피 짱」이라고 하는데요
네
그거참 잘됐네요. 읽으면서 알아가는 재미가 있을 테니까요
오오......
어제 발매된 17권이 정말 잘 나와서 강력히 추천합니다
17권...... 꽤 되네요
눈 깜짝할 사이에 다 읽어버릴걸? 그도 그럴 게 설마 1권 첫 장면부터 읍!
아라레 씨, 그건 정말로 하면 안 되는 스포잖아요
읍, 으으읍~
......
♪ 유노 짱, 사탕 먹어~
응, 고마워
「미러클 드럼☆스나피 짱」 꼭 읽어보시길
푸하앗! 우리 집에 전권 다 있으니까! 들렀다 가!
응
아, 유노 씨, 옷 안 갈아입어도 괜찮아요? 곧 체육 시간인데......
앗, 슬슬 가야겠다
괜찮아, 안에 입고 왔으니까
네? 체육복을요?
!
바지도?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겠어요?
......싫어
이따 체육 시간 끝난 기념으로 수고 파티하자~!
어? 오늘 당장?
좋네요
미야코 짱!
마감도 끝났으니까, 합시다
예이~
오늘 저녁에 연습 있잖아
그 전에 끝내면 되지!
저, 저기~
?
나름 중대하고 진지하게 상의할 게 좀 있어요
무슨 일인데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일들 말인데요 아무래도 제가 무언가 제대로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난 찬성이야. 여기서 가만히 있는 게 더 아니지 않아?
으으~ 근데 뭘 어떻게 설명해 드려야 할지 전혀 감이 안 잡혀서요~
......
아라레 짱, 그거는?
그거라니?
저번에 바다에서 쓰고 있던 SNS 계정......
아라레 짱이 그랬잖아,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들을 거기에 다 남겨뒀다고
에이, 그런 게 무슨 도움이 되겠어
분명 도움 될 거야. 그 계정에는 아라레 짱의 진심이 담겨 있잖아
......
......응, 그럴지도 몰라
내가 보내왔던 다양한 「지금」이 다 적혀 있으니까
그 글들 중에서......
미안한데 지금 무슨 얘기 하고 있는 거야?
아, 어어...... 이거 말하는 거예요
?

온종일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을 때부터 쓰던 계정인데......
남들과 말 한마디 못 나눴던 만큼...... 여기에 혼잣말하듯 다 털어놓았거든요
오히려 속사정을 보여줘서 대중을 우리 편으로 만드는 것도 충분히 괜찮은 전략이에요
징징거리고 동정표를 사는 건 질색이지만, 이런 경우엔 곡으로 승화시켜서 여론을 유리하게 조작하는 것도 묘안이죠
너 캐릭터가 좀 바뀐 거 아냐?
저는 어디까지나 저일 뿐입니다
진화했네!
......네
저한텐 이제 이건 필요 없어요
전 이제 세상 밖으로 나왔으니까, 혼잣말들도 밖으로 꺼내주고 싶어요
가사로 쓸 수 있겠어?
네!
그러니까, 가사랑 같이 비공개 계정도 풀어서 공개하고 싶다는 거지?
네
그래서 회사 차원에서 해도 될지~ 안 될지~ 이런 상황인데요~
괜찮은 것 같은데?
해도 돼요!?
물론이지. 나카마치 씨 본인이 「지금」의 진심을 가사로 쓰고 싶다고 마음먹었다면야!
응응
그럼!
하지만! 리스크 관리는 확실하게 해야 하니까. 일단 그 계정에 올린 글부터 확인해 보자
네!

......

......잠금 해제!
와~~~~~~~~~~~~~~!???
와~~~~~~~~~~~~~~~~
양이 어마어마하네
무, 무려 1년 치 분량이라서요......
이거 너무 속마음 그대론데? 진짜 괜찮겠어?
당연하죠!
......「여긴 아무도 없으니까 실컷 떠들 수 있어」
「나한텐 노래밖에 없으니까」
「이게 내 수다 계정이라는 걸 들키면 안 돼」
「나로 사는 걸 그만두자」
지금은 온전한 나니까 괜찮아!
응
「커튼을 열었다. 하늘이 이렇게 파랬었구나」
「선생님, 연재 시작하시는구나. 기쁘당」
미야코 얘기하는 건가!?
그런가 본데?
「소속사 동기? 분들과의 첫 만남 두근두근」
이거! 노노 짱이랑 멤버들 얘기네!
꺄아~~ 부끄러워~~
부끄러워할 거 없어
노노 짱도 그때 엄청 두근두근거렸어!
「오늘부터 뮤타입이 되었다. 새로운 인생이다」
「밴드는 무리야!」
「그래도 내 노래를 엄청 좋아한다고 해줬을 때 정말 기뻤어!」
「꿈은 파워! 꿈은 파워! 이하 반복」
「마주치고 말았다. 볼 면목이 없어. 내일부터는 다른 길로 다녀야겠어」
「사실은 하고 싶은 말이 잔뜩 있는데」
내 스스로 공개하긴 했지만, 역시 너무 부끄러워~
아......

............
나는, 제대로 말할 수 있어......!
신곡! 「In my Words」 나카마치 아라레 작사입니다! 아라레가 여러분에게 곡과 함께 한 가지 더 전하고 싶은 게 있나 봐요
쑥스럽지만 그동안 몰래 적어 왔던 제 진심을 가사로 썼습니다. 들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tadamaru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