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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상세
진심을 다해 써 내려간 시간의 두루마리를 음미해 봅니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와 공명하는 선율에 이끌려, 무대와 일상이 맞닿은 귀한 추억을 가슴에 품어보세요.

아무도 울거나 슬퍼하지 않고 모두가 웃음을 짓는 행복한 결말
......그렇게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잘됐네. 그치?
......!
한 번 더! 한 번 더 읽어줘!
또~? 후후, 호타루는 이 그림책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응! 모두가 행복하니까!
참, 이번에 이 그림책 이야기로 만든 콘서트가 열린다던데, 보러 갈까?
! 응!
어릴 적부터, 전 사람들의 웃는 얼굴이 참 좋았습니다
콘서트 어땠어?
재밌었어! 노래도, 피아노도 엄청 멋졌어! 다들, 다들 웃고 있었어......!
후후, 그랬구나
......나도 하고 싶어
?
나도...... 노래랑 피아노, 해보고 싶어!
그것은 분명, 음악의 마법
......라~ 랄라~♪
......끄, 끝이야
우리 호타루 대단한데! 이젠 피아노도 엄청 잘 치네! 노래도 정말 멋졌어!
!
듣는 사람이 웃어 주니까
엄마 한 곡 더 듣고 싶은데~ 신청곡, 부탁해도 될까?
응! 에헤헷
내 마음도 따뜻해져서
행복한 마음으로 음악을 하다 보니
라, 라......♪
(어라......? 왠지 눈앞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
(와, 대단해......! 너무 예뻐!)
온 세상이, 무지갯빛으로 빛나 보였습니다
콩쿠르?
응. 선생님이 한번 나가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고
호타루 짱, 넌 다른 친구들보다 피아노를 훨씬, 훨씬 더 잘 친단다
콩쿠르는 발표회랑 달라서 처음엔 좀 낯설겠지만...... 선생님은 더 많은 사람들이 호타루 짱의 진가를 알아봐 줬으면 좋겠어
호타루, 어때?
나 해볼래!
내가 잘 치면 다들 나한테 웃어 주는 거지?
그것이 곧, 나의 행복이기도 했으니까
계속해서, 초등부 중학년 부문. 금상...... 시오미 호타루 양
!
대단해, 대단해 호타루! 금상이래!
금상......
모두가 호타루의 연주를 듣고, 감동했다는 뜻이야!
......! 신난다!
이 무지갯빛은 분명,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줬다는 증거이자
아주 훌륭한 연주를 해냈을 때만 느껴지는 빛
마치 신께서 칭찬해 주시는 것 같아 참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왜 맨날 호타루 짱만 금상 타는 건데!? 나도 엄청 열심히 했는데!!
......어
선생님들이 그러시더라. 호타루 짱은 우리랑 차원이 다른 천재라고
그럼 더 큰 피아노 학원으로 가버리든가. 호타루 짱이랑 같이 있으면 피아노 치기 싫어진단 말이야!
......!
맞아, 맞아. 학원 그만둔 애들도 다 그랬어. 전부 호타루 짱 때문이라고!
호타루 짱, 설마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한 건 아니지? 에이 설마......
............
내 음악은, 그 무지갯빛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나쁜 거였나 봐
......「악단의 천사」, 참 안타깝네요. 예전엔 금상 단골이었는데, 지금은 하위권으로 떨어지다니
신동이 자라면서 「평범한 사람」이 되는 건 흔히 있는 일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음악을 포기할 수도 없어서
그래서
안 보려고, 애써 안 보려고...... 그렇게 계속 피아노 건반만 눌러왔고
호타루, 이제 진짜 콩쿠르 안 나갈 거야?
어, 응...... 평소처럼 피아노를 치는 것만으로도 즐거우니까
그래? 호타루가 좋다면 그걸로 됐어...... 엄마는 네 피아노 소리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
............
아, 참. 도립예술학원의 자료를 챙겨왔어. 중학교에도 음악과가 있나 보더라
전공도 여러 가지던데...... 뭐, 호타루는 피아노 전공이겠지?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워낙 좋아했잖아
......응, 맞아
그 말이 거짓말은 아니었지만
점점 음악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게 되어버려서
안녕, 시오미 씨!
! 아, 안녕하세요!
우리 짝꿍 된 건 처음이네. 1학년 땐 얘기해 볼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잘됐다
참, 이따가 반 애들 다 같이 단합 대회 하기로 했거든. 시오미 씨도 같이 갈래?
어...... 그래도 되나요?
물론이지! 선생님이 특별히 음악실 빌려주신댔어! 그래서 자기소개 대신, 다 같이 가볍게 합주라도 할까 해서......
!
아...... 죄, 죄송해요! 저 오늘, 볼일이 있었던 걸 깜빡했네요......!
저기, 그게...... 먼저 가볼게요!
아, 시오미 씨
만약 또 무지갯빛을 보게 된다면
그래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면
그런 생각을 하니 너무 불안하고 무서워서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진심으로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 비해, 도망치기만 하는 저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서
어느새 저는 콩쿠르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도 거리를 두게 되었습니다
............
나도 가고 싶었는데
......?
(뭐지...... 사람들이 모여 있네)
(피아노 소리...... 그리고 노랫소리?)
(맞다...... 그러고 보니 여기에, 길거리 피아노가 있었지......)
자, 자, 자~!
하나같이 멍하니 서서 뭐 하는 거야. 부탁 좀 하자고, 관객들!
손발은 뒀다 뭐 해? 심장은 폼으로 달고 있어?
뜨겁게 뛰라고 있는 거잖아!
(저, 저 사람 뭐지......!?)
(분위기 엄청 띄우네......?)
좋은 음악을 들었으면 손을 번쩍 들어야지! 나랑 같이 놀아보자고!
(! 뭔가 굉장한 사람이야......)
(그나저나 길거리 피아노는 원래 저렇게 치는 건가......?)
......♪
(......근데,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저 사람의 음악...... 듣다 보니, 점점......)
자, 다들 손 번쩍! 아니면 박수라도 치든가! 내 두 손은 피아노 치느라 바쁘니까, 분위기는 다들 알아서 띄워줘~!
아하하, 완전 제멋대로잖아!
우리도 해볼까? 왠지 재밌어 보이는데!
......!
엄마, 나도 할래!
그래, 우리도 따라 해보자!
(다들 저 사람을 따라 호응하기 시작했어......!)
좋아 좋아! 다들 최고야!
(저 사람도...... 듣고 있는 사람도, 웃고 있어......!)
......응? 어이! 거기 넋 나간 녀석!
......?
그래, 너, 너·말·이·야! 풀 죽은 강아지처럼 축 처져 있는 너!
어...... 저, 저!? 말인가요!?
난 말이야, 내 연주 들으면서 지루해하는 꼴은 절대 못 보거든!
나 엄청 예민하단 말이야!
죄, 죄송합니다!?
이리 와, 이리! 내 옆에 앉아!
어...... 하지만, 옆은......
잔말 말고! 얼른 앉아!
네, 네......
손 내밀고! 건반에 올려! 그리고......
마음대로 쳐!
네, 네!?
그, 그건 말도 안 돼요......! 지금 무슨 곡 치시는지도 모르는걸요......!
오호...... 그 말은 「칠 줄 모른다」는 건 아니란 거네?
아......
그럴 줄 알았어! 아까부터 피아노 좀 칠 것 같은 냄새가 났단 말이지. 그럼 망설이지 말고 얼른 쳐봐!
하지만...... 제 연주는 전혀......
하......? 무슨 헛소리야?
음악은 원래 마음 가는 대로 하는 거지
!
자, 내가 방금 친 악구를 따라 쳐봐! 네 멜로디에 맞춰 한바탕 놀아볼 테니까!
으으......
(무슨 말을 해도 안 놔줄 기세야......)
(그냥 멜로디만 따라 치는 거면 괜찮......겠지......?)
누나 파이팅!
힘 빼고, 힘 빼고~
좋아, 그럼 간다!
네, 네!
......!
(얼마 만일까)
(이렇게 피아노와 마주한 게)
오...... 오오!? 뭐야, 제법 잘 치잖아!?
헤헤, 꽤 하는데!
와......! 저 여자애 엄청 잘 친다!!
신난다......! 한 곡 더, 한 곡 더! 아하핫!
(내 연주를 듣고 웃어주는 사람들을 보는 건)
좋아, 너도 메인 멜로디로 치고 들어와! 이번만 특별히다!
(......어라)
(건반을 만지는 게, 하나도 안 무서워......)
하아...... 하아......
참나. 결국 마지막까지 그런 표정으로 치기냐
네......?
몰랐냐? 너 치는 내내 무슨 배탈 난 사람처럼 인상 팍 쓰고 있었어
아...... 배는 안 아파요
난 말이야 내 음악을 듣는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거든
......!
혼자 무슨 고민을 껴안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지금 그런 표정 짓고 있는 거, 너밖에 없거든~?
자, 봐봐
진짜 재밌었어! 둘 다 고마워!
제발 한 곡 더......!
엄마! 나도 피아노 칠래!
헤헤, 고마워! 오늘 밤엔 좋은 꿈 꾸겠네!
(......다들, 웃고 있어)
(......내가 알던 음악과는 완전히 다른데도......!)
......대단해
(나도...... 이런 음악을 하고 싶어)
(이 사람처럼......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누군가를 위한, 그런 음악을......!)
......흑
어, 헉!? 잠깐만, 너 왜 울고 그래?
어...... 이상하네......?
잠깐 잠깐! 이러면 꼭 내가 울린 것 같잖아! 뭐, 뭐라도 연주해 줄까?
니코빵 짱 알아? 그 아기 염소 애니메이션 있잖아. 내가 그 오프닝 곡 쳐줄게!
니코빵 짱, 최고지! 그 녀석 말 참 독하게 하거든, 「춤이나 출 수밖에 없겠네」이러면서......
......푸흡
! 오, 웃었다!
죄송해요...... 그냥, 조금 놀라서요
......저기,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어, 나? 카나타. 사와미 카나타
......중학교 2학년의 어느 봄날
무겁고 억눌려 있던 제 세상에
......카나타 씨
저한테 음악을 가르쳐 주시겠어요?
눈 부신 빛 한 줄기가 비쳐 들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