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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상세
진심을 다해 써 내려간 시간의 두루마리를 음미해 봅니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와 공명하는 선율에 이끌려, 무대와 일상이 맞닿은 귀한 추억을 가슴에 품어보세요.

자...... 잠깐만요. 저기...... 네?
말도 안 돼...... 안 믿겨요......
아니...... 카나타 씨, 그렇게 건강하셨는데. 뵐 때마다 항상 밝아 보이셨단 말이에요......!
......
......맞아. 우리도 그렇게 생각해
카나타 걔,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해서 어릴 적부터 병원을 제집 드나들듯 했었거든
그래도 밴드 시작한 뒤로는...... 고등학생 되고 나서는, 이젠 괜찮다 그랬는데......
밴드 활동도 별문제 없었는데......
......!
아~ 그거잖아? 그 비극의 밴드
(비극이라니......)
(카나타 씨 대신, 마호로 씨가 노래했던 것도)
(노래가 왠지 슬프게 들렸던 것도)
(전부 다......)
말도 안 돼......
(다음에 또 보자고...... 하셨는데......!)
(그렇게 많이...... 도와주셨는데......!)
(난, 아직......)
(고맙다는 인사조차...... 못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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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처음 만났을 때, 솔직하게 말해줬어야 했는데
이런 식으로 알게 해서, 정말 미안해......
아뇨......
저 혼자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던 것뿐이니까요...... 마호로 씨 잘못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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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러니까......
흐윽......
흐엉...... 으아아아앙......!
흑...... 죄, 죄송해요...... 갑자기 울어버려서
괜찮아. 자, 여기 휴지
감사합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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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얘기 많이 들었어. 카나타한테
맞아요, 피아노를 그렇게 잘 친다고 칭찬 많이 하셨거든요
「호타루 걘 진짜 끝내주는 음악을 할 녀석이야. 내 자랑스러운 제자라고!」라면서 어찌나 으스대던지
카나타 씨가......
카나타 씨도...... 카나타 씨도 millsage 멤버분들 얘기, 진짜 많이 해주셨어요
멤버들 모두 너무 좋은 애들이라...... 내 보물이나 다름없어라고요
......!
그래서...... 계속하시는 거군요
카나타 씨가...... 떠난 뒤에도 이렇게, 밴드를......
............
......마호로. 내가 얘기할까?
......아니, 내가 할게. 내 입으로 끝까지 얘기할게
호타루 짱한테는 제대로 말해줘야지. 카나타 제자잖아
마호로 씨......?
호타루 짱, 얘기 들어줄래?
우리랑 카나타...... millsage가 지나온 시간들. 그리고, 앞으로의 이야기를......
카나타랑 나, 그리고 나기 짱. 우리 셋은 어릴 때부터 늘 함께였어
뭐 하나에 꽂히면 무작정 돌진하는 카나타
카나타에게 맨날 휘둘리면서도 졸졸 따라다니던 나. 투덜대면서도 결국엔 다 받아주는 나기 짱
우린 우리가 진짜 최강 소꿉친구 3인방인 줄 알았어
카나타는 평소엔 어디 아픈 애가 맞나 싶을 정도로 팔팔하고, 막무가내에다, 입도 험해서......
근데 가끔 한 번씩, 길게 입원하곤 했거든
중3 때 입원했을 땐, 유독 그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그때는...... 속으로 엄청 애탔어
......카나타, 아직 다 안 나은 걸까. 오늘부터 새 학기인데
......이번 입원, 꽤 길어지네. 지난주 병문안 이후로 연락도 없고......
그치~ 진짜 길었어
응...... 어?
짠!
카...... 카나타!?
헤헤, 서프라이~즈
깜짝아...... 드디어 퇴원이야?
어! 사와미 카나타, 완·전·부·활!
못 올 줄 알았지? 완벽한 페이크! 나름 폼 나는 등장 아니야?
......!
우와!? 잠, 잠깐만, 왜 이래 마호로!
다행이야...... 진짜 다행이다......!
헐, 잠깐, 너 울어!?
이건 솔직히 카나타가 잘못한 거 아니야?
평소보다 입원도 길고, 병문안도 오지 말라 하고! 나 진짜, 혹시 어떻게 되는 건가 해서......! 엄청 걱정했잖아!
어...... 미안해......!
이번 입원 덕분에 이제 문제없대. 의사 선생님이 완전히 다 나았다고 하셨다니까?
뭐!
진짜로?
진짜, 진짜. 그러니까 그만 화 풀어~
~~~! 그럼 봐줄게!
아하. 그렇다는데
용서받았다~!
그건 그렇고, 교복 입은 거 보니까 오늘부터 등교하는 거야?
그렇지! 이로써 최강 3인방이 다시 모인다는 말씀!
아~ 시끄러워지겠네
에이, 나기, 말은 저렇게 해도 속으론 엄청 좋으면서~?
그런 걸로 해둘게
솔직하지 못하네~
뭐, 됐어. 오늘은 너희 둘한테 꼭 할 말이 있었어!
? 퇴원 선언 말고 또?
사랑 고백이라도 하려고
예스, 아이 러브 유!
어, 진짜 맞혔네
밴드! 하자! 우리 셋이서 말이야!
......어?
배, 배배배, 밴드!? 나 악기 하나도 할 줄 모르는데!
이하 동문
걱정 마, 나 피아노 칠 줄 아니까!
아니, 그건 나도 알아! 내가 할 줄 모른다니까~
에이~ 그냥 같이 하자, 부탁할게~
같이 합숙 연습도 하고, 축제 무대도 서고! 우리 음악을 세상에 확실히 각인시켜 버리자고!
......!
......마호로. 거짓말이지? 방금 솔깃한 거 아니지?
어, 어~? 저, 절대 아니거든~?
하아~ 글렀네
아, 그렇지만...... 청춘물 같고 좋잖아. 나 은근 그런 거 좋아한단 말이야......
앗싸! 그럼 마호로는 합류 확정!
응. 카나타랑 나기 짱이 같이하는데 뭐! 어떻게든 굴러가겠지
난 한다고 한 적 없는데~
나, 나기 짱......!
하아...... 알았어. 근데 밴드에 대해선 진짜 아는 거 하나도 없어
평소처럼 둘이서 울고불고 매달려도, 이번엔 안 도와줄 거야
알았다고~ 내가 먼저 하자고 한 거니까, 이 카나타 님만 믿으라고!
저러고서 한 번도 조용히 넘어간 적이 없는데~
나, 나도 옆에서 많이 도와줄게! 응?
좋아! 최고의 밴드 라이프, 지금부터 시작이야~!
오오~! 피아노 세팅 제대로 해놨네! 우리만의 아지트 느낌 나고 최고다!
근데 나기 짱, 진짜 이 차고 이렇게 막 써도 돼?
응. 옛날에 언니가 농구 연습장으로 썼는데...... 지금은 아무도 안 쓰거든
좋았어, 이걸로 연습 장소 문제 해결!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네
아하하, 그나저나...... 아직 해결 안 된 문제가 하나 남았지 않아?
......너희, 무슨 꿍꿍이야?
어때? 우리랑 밴드 할 마음 좀 생겼어?
생길 리가 있겠어! 다짜고짜 여기까지 사람 끌고 와놓고선!
아니 그게~ 옥상에 올라갔더니, 웬 사람 한 명이 혼자 기타를 치고 있잖아~
무조건 우리 밴드로 꼬셔야지 싶어서
카나타...... 앞뒤 다 자르고 말하면 어떡해
아 진짜, 얘 대체 뭐야! 아무리 놔달라고 소리쳐도 듣는 척도 안 하네! 난 이만 갈게
죄, 죄송해요! 카나타가 너무 막무가내였죠
저기, 이름이......
......이자와 나츠메야
맞아! 나랑 마호로랑 동갑이야! 반은 다르지만
그러고 보니...... 학교에서 몇 번 본 것 같기도......?
흥. 난 너희 같은 범재들이랑 다르게 몰려다니지 않거든
버, 범재......?
......아, 누군지 알겠다. 맨날 옥상 혼자 독차지하고, 누구도 못 올라오게 철벽 친다는 그 선배잖아
우리 반 애들이 그러더라고
......너, 중등부지? 몇 학년이야?
어, 2학년인데
흐음. 난 3학년이거든. 무슨 뜻인지 알지?
......어, 하아
왜 밴드는 안 된다는 건데? 기타도 꽤 치던데~ 같이 하자
너희 거의 다 초보자 아니야? 수준 안 맞는 애들이랑 놀 생각 없거든
나 피아노 칠 줄 알거든?
어차피 젓가락 행진곡 수준이면서
오~? 방금 좀 상처~ 나 의외로 예민하거든?
네가 그렇게 나온다면 직접 확인시켜 줘야겠네! 내 피아노 실력을
뭐, 맨날 옥상에서 혼자 기타 치고 노는 애가 내 음악 수준을 알아볼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법인데? 기왕 이렇게 된 거, 내가 직접 상대해 줄게
오호라~?
내가 지금부터 애드리브로 악구를 칠 테니까 듣고 있다가 알아서 치고 들어와
우리 실력 차이가 얼만지 확실하게 느끼게 해줄게
오케이, 세션 하자는 거지? 여기 피아노 갖다 두길 잘했네~!
나, 나기 짱, 이대로 괜찮으려나~? 왠지 대결 구도 느낌인데......?
어떻게든 되겠지 뭐. 카나타가 벌인 일이니까
혹시라도 내 입에서 인정한다는 말이 나오게 하면, 밴드에 들어가는 거 한 번쯤은 생각해 볼게
뭐, 천재 기타리스트인 내가, 너 같은 초보한테 밀릴 일은 절대 없겠지만?
그렇게 세션 대결을 끝내고 우린 4명이 됐어
그 뒤로 다 같이 합주 연습해서,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어
첫 라이브하우스, 첫 환호성, 첫 박수...... 매 순간 가슴이 뛰었고......
왠지 붕 떠 있는 것 같고, 마음이 간지러웠지
하나, 둘......
건배~!!
......캬아! 진짜 맛있다!
하. 아저씨 같아
그야, 우리 첫 라이브 뒤풀이잖아! 오늘 공연 완전 대박이었다고!?
내가 참여했으니까 성공하는 건 당연하지
맞아! 내 안목은 역시 틀리지 않았어!
나츠메 기타 연주, 오늘 진짜 쿨하더라!
......그래
후후. 나츠메 짱, 쿨하다는 칭찬 엄청 좋아하네
당연하잖아. 딴 것도 아니고 영어로 멋있다는 뜻인데
......그, 그렇구나
뭐야? 왜, 뭐 할 말이라도 있어?
나츠메 짱! 쿨! 쿨해지자고!
그 쿨이 아니잖아!
히익!
자자, 다들 그만 진정하고 싸우지들 마세요
또 나왔네, 마호로 전속 흑기사
......아니, 마호로뿐만이 아니에요. 그리고 흑기사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달까요......
나기! 저기 봐, 완전 큰 게다! 바로 옆에 지나가고 있어!
으응, 게도 자기 집으로 가야지, 얼른 놔줘
나기 짱~ 나 주스 다 쏟았어......
네네, 손수건이랑 물티슈 대령하면 되나?
......그래서, 방금 무슨 얘기하고 있었죠
......너, 진짜로 쟤네보다 어린 거 맞아?
아하. 그런 소리 자주 들어요
......저기!
......?
갑자기 죄송해요. 전...... 이즈미 호우카라고 하는데요
아...... 어제 대전했던 밴드 멤버네
네, 맞아요. 저를 기억하고 계셨군요......!
......무슨 일로 왔어?
사실 저...... 어제 공연 보고, 카나타 씨한테 푹 빠져서 팬이 돼버렸어요......♡
......와우
패, 팬이라고!?
뭐야, 나 놔두고 왜 하필 카나타한테......!
아하하! 내 카리스마에 푹 빠졌구나!
네...... 그래서 한 가지, 조심스럽게 부탁드릴 게 있는데요......
응응, 편하게 말해봐. 사인이든 악수든 다 해줄 테니까
완전 붕 떴네......
저를...... 카나타 씨 밴드에, 멤버로 받아주시면 안 될까요
어......
오케이!
뭐~!?
완전 칼답이네......
왜, 좋잖아! 얘 뭔가 재밌어 보이기도 하고!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볼게요♡
......이렇게 우리 밴드는 5명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