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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상세
진심을 다해 써 내려간 시간의 두루마리를 음미해 봅니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와 공명하는 선율에 이끌려, 무대와 일상이 맞닿은 귀한 추억을 가슴에 품어보세요.

꽃을 꾸미기 위한 데코 · EPISODE 6
두 손 가득히
(사라져 버린다니...... 그건 절대 싫어요!)
ADV 10065 · 재생 시간 14:39
해금 조건
- 플레이어 랭크 6
클리어 보상
(발밑이 붕 뜬 기분이야)
(들리는 소리가 전부 아득하게만 느껴져)
(투명한 천이 나를 뒤덮고 있는 것 같아)
......카나타 씨
(지금도 뭔가 믿기지 않아)
(이제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다니)
그래서...... 해체......
응...... 그렇게 됐어
(마호로 씨, 정말 괴로워 보이는 표정이었어)
(추억을 이야기해 줄 때는 상냥한 표정이었는데)
(밴드...... 해체해도 정말 괜찮은 걸까)
후후...... 카나타 씨는 정말 millsage를 엄청 사랑하시나 봐요
당연하지! 그 애들이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내겐 너무 소중한 보물이거든
......!!
하아...... 하아......!
(카나타 씨, 카나타 씨, 카나타 씨!)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을지도 몰라......!)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지도 몰라!)
(하지만......!)
(......카나타 씨의 보물이)
(당신이, 이 세상에 남겨준 음악이)
(사라져 버린다니...... 그건 절대 싫어요!)
(난 아직 아무것도 해준 게 없는데......! 이렇게나 많이, 넘치도록 받기만 했는데......!)
(적어도...... 카나타 씨가 바랐던, 모두의 행복만큼은......!)
(모두가 슬퍼할 결말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다면......! 나는!)
호우카 짱, 정말 다른 밴드 할 생각 없어? 모처럼 제의가 들어왔는데......
네. 전 이 밴드에 뼈를 묻을 거니까요
뼈를 묻는다니...... 무슨 그런 소리를 해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어. 이 밴드에 뼈를 묻겠다고. 하지만 이젠 그럴 수 없게 됐어)
(그렇다면 적어도, 이렇게 어설프게 살아남았더라도...... 밴드하던 나는 여기에 묻고 갈게)
사정은 알겠지만. 그래도 밴드는 계속했으면 좋겠는데......
그럴 수 있다면야 저도 참 행복하겠지만요
으음, 너무 아까워. 호우카 짱, 그렇게 좋은 재능을 가졌는데
......과연 그럴까요
그 왜, millsage 들어오기 전에는 보컬이었잖아. 솔로 보컬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후후. 저한테는 너무 과분한 말씀이네요
아, 맞다. 오늘 대기실에 찾아왔던 머리 긴 애, 혹시 호우카 짱 지인이야?
아...... 시오미 씨말인가요? 오늘 처음 뵀어요
아시는 분인가요?
나 혼자 아는 거지만, 요새 그 친구가 길거리 피아노 치는 영상이 좀 화제더라고
그 친구, 어릴 땐 클래식계에서 엄청 유명했어. 「악단의 천사」라고 불리던 신동이었거든!
지금은 콩쿠르 아예 접은 거 같긴 한데. 근데 나 예전에 직관했을 때, 연주 진짜 장난 아니었거든~
......오? 잘 아시네요
조카가 예전에 피아노를 쳤었거든. 자 이거, 난리 난 영상
......!
(대단하네......!)
하아, 하아......! 저기, 잠시만요!
......어머♪
헉, 영상 주인공!? 여긴 웬일이야!
하아...... 하아......! 마, 마호로 씨 아직 계신가요!?
......마호로 씨라면 벌써 갔어요. 무슨 볼일이 있으세요?
아...... 그게......! millsage 일 때문인데요......! ......후우......
......제가 뭐라도 도울 수 없을까요......!
!
죄, 죄송해요. 상관없는 사람이 갑자기 무슨 소린가 싶으시죠......
제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참견한다는 거......! 저, 저도 알아요
하지만...... 전......!
여러분한테 millsage가 정말 소중한 존재였다는 거 알아요
그건 분명 카나타 씨도 마찬가지일 테고
millsage 얘기, 엄청 많이 해줬거든요...... 웃으면서요. 보물이라고,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그러니까...... 밴드! 해체하면 절대 안 돼요!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미래가 분명히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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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도 참 많네요)
(조금 유치하고, 투박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 마음, 잘 알겠어요
!
하지만 오늘은 시간이 많이 늦었으니까......
괜찮다면 나중에 다시 얘기해 보지 않을래요♪
......진짜 안 데려다줘도 괜찮아?
괜찮다니까. 가족끼리 저녁 먹는다며? 그럼 얼른 가봐야지
그래도
걱정도 팔자네. 이래 봬도 내가 나기 짱보다 언니거든
......그럼 슬슬 아침에 혼자 일어날 수 있게 노력 좀 해주시죠? 언니
으......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아직 밤엔 쌀쌀하니까 딴 데 새지 말고.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해
오늘 연습도 금지야, 푹 쉬어. 알았지?
네~
......대답만 잘하지
그럼, 또 봐
응. 고마워
............
나기 짱, 예전엔 훨씬 귀여웠는데
어느새 저렇게 멋있어져서 꼭 내가 미덥지 않은 사람 같잖아
......뭐, 내가 미덥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
있지, 카나타
나 기억하고 있어. 그날 옥상에서 카나타랑 나눴던 이야기
미나세 여학원 옥상
이런 데 있었네. 이제 곧 축제 피날레 시작할걸?
......어
왜 그래? 혼자 넋 놓고 서서는
아니......
공연, 참 재밌었다 싶어서
오~? 카나타도 이럴 때가 다 있네
왜, 그러면 안 돼?
아니, 전혀. 나도 오늘 공연 진짜 엄청 재밌었거든
중2 때의 나한테 말하면 아마 깜짝 놀랄걸. 축제 무대에서 밴드를 다 하고 말이야
아직도 심장이 좀 쿵쾅대
그래도 우리, 꽤 청춘 아니었냐?
......응. 웃음이 날 만큼
......처음엔 밴드 만들면서 꼭 해보고 싶은 게 있었거든
오, 뭔데 뭔데? 가슴 뜨거워지는 얘기?
그래. 입 닫고 들어
......흔적, 이라고 해야 하나
내가 이 세상에 있었다는 증거. 나 아니면 절대 못 만들었을 것들
그런 거 하나쯤 남기고 싶었거든. 뭐, 존재 증명? 그런 거 말이야
카나타......?
아하하! 알잖아, 나 예전에는 병약하고 청순가련한 미소녀였잖아?
그땐 그런 생각 자주 했었거든
어딜 봐서 청순가련이라는 거야
너무하네
......아무튼 간에. 난 그걸 남기고 싶어서 너희한테 밴드 하자고 꼬신 거야
그러다 나츠메랑 호우카까지 들어와서 다섯 명이 됐고...... 하하. 안 되겠다, 자꾸 시시콜콜한 추억만 떠오르네
......메트로놈 사건 같은 거?
그랬지~ 후렴 들어가는 박자가 도저히 안 맞아서, 클릭음 틀어놓고 연습한 것까진 좋았는데......
너무 많이 들어서 잘 때까지 머릿속에서 클릭음이 계속 울려가지고...... ......다음 날 나 늦잠 잤었잖아, 하하
그리고 그거! 나기가 디스토션 처음 밟았을 때, 노브 세팅 완전 엉망이라 장난감 같은 소리 났었잖아, 그때 진짜 배 찢어지는 줄 알았어
나기 짱, 웬일로 엄청 당황했었잖아. 이거 어떻게 고치냐면서
그다음엔~ 맞다, 첫 공연! 나츠메는 단상에서 발 헛디뎌서 무대에서 완전 자빠지고
그 와중에 기타만은 꼭 안고 지켜낸 거, 진짜 대단했지
크게 안 다친 게 용하네~
아, 호우카 짱을 다 같이 에스코트했던 것도 생각난다. 근육통 와서 팔도 못 들어 올렸던 거
가다 보니까 어느새 아가씨랑 집사 네 명의 콘셉트가 돼버렸잖아. 「짐 들어 드리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아하하, 진짜 뭐였지, 그거
하하, 내 말이...... 뭐 아무튼 간에. 그런 추억들만 잔뜩 쌓여가다가
지난번 합숙 때 문득 깨달은 거지
아, 바로 이거였구나...... 하고
이거......?
응. 흔적을 남기겠다느니 존재를 증명하겠다느니, 겉멋 든 핑계만 늘어놨었는데......
결국 난, 그냥 청춘을 즐기고 싶었던 거야
......!
우리가 주인공인, 그런 청춘 이야기
......뭔지 알 거 같아
아까 공연 끝났을 때, 왠지 만화 마지막 화! 같은 기분이었거든
뭐래? 무대 옆에서 「내 인생이 새로 시작될 것만 같은 기분이야!」 라고 했던 게 누군데
그땐 진짜 그랬단 말이야! 근데 지금은 완벽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느낌이거든
하하, 그게 뭐야
뭐 어쨌든. 나 지금 진짜 너무 행복하거든. 이 세상에 감사하고 싶을 정도야
지나가는 사람들 다 붙잡고, 한 명씩 뽀뽀해 주고 싶을 정도라니까
어!? 뽀뽀!? 무무무무슨 소릴 하는 거야, 카나타!?
당황하긴. 무슨 초등학생도 아니고. 그만큼 기분이 좋다는 뜻이지
그러니까 그 대신, 난 음악을 할 거야
모두에게 소리로 전해주는 거야. 우리가 세상에 안겨주는 행복한 선물을!
아...... 그래서, millsage......? 프랑스어로 1000이랑......
축하할 때 다는 코사지를 합쳐서 millsage
두 손으로 다 못 담을 만큼의 행복을 나눠주는 거야
있지, 마호로. 나, 사실 말이야......
......어?
......!!
......
......나도, 행복했어
............행복했는데......
미안해, 카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