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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상세
진심을 다해 써 내려간 시간의 두루마리를 음미해 봅니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와 공명하는 선율에 이끌려, 무대와 일상이 맞닿은 귀한 추억을 가슴에 품어보세요.

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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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무거워......)
(하지만, 하겠다고 결심했어)
저, 저기...... 저!
......호우카. 다시 한번 말해줄래?
네♪ 시오미 씨가 밴드에 들어오는 건 어떨까요?
......어, 그게 무슨 소리야......?
방금 말씀드린 그대로예요. 시오미 씨한테 피아노 서포트를 맡기는 거죠
......미안한데, 도통 이해가 안 가네. 이 친구가 피아노를 친다고 뭐가 달라져?
설령 피아노가 들어온다고 쳐도, 마호로의 부담은 지금이랑 똑같잖아
millsage가 해체하는 걸 막을 수 있어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애초에 호우카도 그렇게 말했잖아. 차라리 지금 이대로 끝내는 게 낫겠다고
저 역시,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해체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굳이 해체하지 않아도 될 길이 열렸다면? 한 번쯤 생각해 볼 가치는 있지 않을까요?
그건......
호우카 짱이 말한, 굳이 해체하지 않아도 된다는 그 길이라는 게...... 호타루 짱을 말하는 거야?
마호로......!
......millsage는 카나타가 시작한 밴드잖아
해체해 버리면, 다 같이 여기 모일 일도, 연주할 일도 없어지는 거잖아......?
마지막 추억이 될 텐데......?
......!
하지만...... 잘 생각해 봐. 피아노는 카나타 파트잖아? 진짜 괜찮아?
......프로 밴드조차도 피치 못할 사정으로 멤버가 교체되는 일이 종종 있어요
팬들 사이에서 찬반이 갈리기도 하지만...... 남은 멤버들은 밴드를 계속하기 위해 그런 결단을 내렸을 거예요
음악을 연주하는 한...... 밴드가 존재하는 한, 원년 멤버들의 존재는 그 안에 계속 남아있는 거니까요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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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시오미 씨는 카나타 씨의 제자이기도 하고요. 카나타 씨를 가볍게 여기거나 하진 않을 테니까요
네, 네! 물론이에요......!
애초에 이 서포트 얘기도, 시오미 씨가 먼저 꺼낸 거예요
어...... 호타루 짱이?
......제가 먼저 꺼냈어요. 혹시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은 없을까 해서
여러분은 지금까지 정말 많이 고민하고 의논하셨을 거라 생각해요
멤버도 아닌 제가 함부로 끼어들 문제가 아니라는 건 ......저도 잘 알아요
하지만......! 카나타 씨가 말씀하셨거든요. 멤버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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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카나타 씨의 간절한 소원이라면...... 전 꼭, 이루어 드리고 싶어요!
카나타 씨도, 여러분도...... 다 같이 웃었으면 좋겠어요!
해체라는 결말은 분명 카나타 씨도 원치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나는......
......하. 아주 머릿속이 꽃밭이시네
나츠메 짱......!
(이 사람이 그 나츠메 씨......!)
기다리고 있었어요. 자, 이쪽으로 오세요
기다리긴 무슨......! 왜 나 빼놓고 밴드 앞날을 마음대로 정하려는 건데!?
대체 무슨 생각이야, 호우카!
무슨 생각이라니요, 당연히 밴드를 지키기 위해서죠
밴드를 지켜? 농담도 작작해!
마호로도 나기도, 제대로 잘 생각하라고!
걔가 밴드에 합류하는 순간, 이미 오리지널이 아닌 딴판이야. 우리가 지키고 싶어 하던 그 밴드가 아니게 돼버린다고
그 논리대로라면, 이미 지금 시점에서도 millsage가 아니라는 뜻이 되는데요......
그러니까! 내 말이 그 말이라고! 카나타가 없으면 이미 millsage가 아니야!
그런 밴드에서 연주하는 건 아무 의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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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메 씨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가)
(그렇지만......)
(나츠메 씨도 저렇게 슬픈 얼굴을 하고 있으니까)
......저기!
......뭐야
처,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시오미 호타루라고 합니다!
......뭐?
정말...... 이런 얘기 꺼내서 여러분을 심란하게 만들어 죄송해요
하지만 제발...... 밴드를 이어가는 거,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면 안 될까요......!
전...... 카나타 씨가 그토록 사랑했던 여러분들이,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나츠메 씨도요......!
............뭐?
......상처받고 슬퍼하면서...... 많이 괴로우셨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이대로 밴드마저 놓아버리면, 언젠가 후회하실 테니까요......!
너...... 뭐 하는 애야?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어디서 아는 척이야......!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남을 함부로 불행한 사람 취급하지 마
내 행복은 내가 알아서 해
너 같은 애는 그냥, 불쌍한 사람 도와주면서 자기만족이나 하려는 것뿐이잖아!
......
잠깐, 나츠메 짱
너무 모질게 구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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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떨려. 고개를 들 수가 없어......)
(분노를 그대로 마주하는 건...... 역시 무서워)
(나츠메 씨 말이 다 맞을지도 몰라)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겠다니, 정말 바보 같지)
(하지만......!)
숙제예요
......?
그게 제...... 숙제거든요
카나타 씨와의 약속이에요......!
알려주세요, 나츠메 씨
......어?
어떻게 해야 절 인정해 주실 건가요? 어떻게 해야 제 진심을 믿어주실 건가요!?
뭐, 뭐!? 그러니까 그딴 건 네 사정이고......
승부를 가르는 건 어떨까요?
!?
승부...... 요?
네. 나츠메 씨가 즉흥적으로 기타를 치면, 시오미 씨가 거기에 맞춰 어레인지로 받아치는 거죠
말하자면...... 「세션 한판 붙자」 같은 거죠♪
그 방식...... 예전에 나츠메 선배랑 카나타가......!
호우카! 너 또 왜 나서서 쓸데없는 소리를......!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게 제일 빠르지 않나요?
시오미 씨를 전혀 못 믿겠다는 나츠메 씨와, 어떻게든 나츠메 씨에게 인정받고 싶은 시오미 씨
그렇다면 결론은, 실력으로 승부 내는 수밖에 없죠♪ 정 마음에 안 든다면...... 실력으로 짓밟아버리면 그만이잖아요
참나. 저런 꼬맹이가 날 따라올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글쎄요, 과연 그럴까요......? 어때요, 시오미 씨?
......할게요. 하게 해 주세요!
그걸로 나츠메 씨가 절 인정해 주신다면......! 여러분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면요
......
전...... 카나타 씨의 제자니까요
......좋아, 어디 한번 덤벼 봐. 아주 철저하게 짓밟아 줄 테니까!
그럼 바로 시작할까요♪ 두 사람도 이의 없으시죠?
......응
......마호로가 동의한다면야
피아노는...... 카나타 씨가 쓰던 걸 쓰도록 하죠. 이쪽으로 오세요
......네
(이게...... 카나타 씨가 연주하던 피아노구나)
(먼지가 쌓여 있네...... 한동안 아무도 안 쳤나 보네......)
(......잠시 빌릴게요)
......?
(어라...... 발밑 페달 쪽에 뭔가 떨어져 있네......)
(니코빵 짱...... 키홀더......?)
(혹시 이거...... 카나타 씨의......)
자, 얼른 시작하자고!
! 바,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미안해, 좀 좁겠지만 당분간 내 주머니 속에 있어 줘)
오래 기다리셨죠......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