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몇 살이야?
스토리 상세
진심을 다해 써 내려간 시간의 두루마리를 음미해 봅니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와 공명하는 선율에 이끌려, 무대와 일상이 맞닿은 귀한 추억을 가슴에 품어보세요.

네......? 아, 14살이에요
흐음~? 난 16살인데
......?
자, 간다, 중학생!
네, 네!
!
(대단해...... 엄청 복잡한 악구네......!)
(리듬을 외우는 것만으로도 벅차......!)
......어라? 이거......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것 같은데......
......카나타 씨랑 같이 만들던 신곡의 악구인 것 같아요
작업하다가 그대로 남겨둔 거요
......그럼, 즉흥 아니지 않아?
......
자, 어서! 제자의 실력을 한번 보여줘 봐!
......!
(방금 걸 이어받아서 어레인지로 받아치는 거야......!)
(어떤 음을 썼는지는 대충 알겠는데)
(카나타 씨 때랑 전혀 달라......!)
(전력을 다해서 따라붙어야 해......)
왜 맨날 호타루 짱만 금상 타는 건데!? 나도 엄청 열심히 했는데!!
......
(......전력으로? 정말 그래도 되나?)
그럼 더 큰 피아노 학원으로 가버리든가. 호타루 짱이랑 같이 있으면 피아노 치기 싫어진단 말이야!
(전력으로 쳤다가 혹시라도 그때랑 같은 무지갯빛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나쁜 무언가가...... 나와버린다면......)
(그런 건......!)
......대단해. 나츠메 짱의 연주를 따라가고 있어......!
정말 잘 치네, 저 아이
하지만, 맞추기만 해서는......
......너 진짜, 장난해!?
......!
필인도 안 넣고, 어레인지도 없고, 재미라고는 하나도 없잖아!
이제 됐어. 다음 연주로 끝내주지......!
(......나츠메 씨한테 인정받아야만 하는데)
(......옛날 기억이 발목을 잡아)
(사람들에게 상처 주는 그 색이 다시 나오지 않게)
(손가락이 멋대로 피하려고 해)
(......카나타 씨도 그렇게 말했었는데......!)
자, 스톱. 다시 처음부터 해보자
네에!? 저 방금, 제대로 연주했잖아요!?
뭐, 그래. 제대로 치긴 했어. 리듬도 정확하고 음도 고르고 깔끔해. 하지만 그게 다야!
재미가 눈곱만큼도 없어!
그,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는 없잖아요!
아니, 호타루...... 네 연주에서는 「소울」이 느껴지지 않아!
소, 소울이요......?
예스! 소울, 영혼 말이야!
교과서대로는 치고 있지만, 알맹이가 텅 비었어
그렇게 모범생 같은 연주로는 관객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고! 전력을 쏟아부어야지!
전력...... 이요......
그래, 전력을 다하라고. 뭐에 그렇게 겁먹었는진 모르겠지만, 호타루...... 너 뭔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어
관객은 네 적이 아니야. 나도 당연히 적이 아니고
다 같이 즐기는 동료야
동료를 믿고 마음껏 해봐!
(다 같이 즐기는 동료라......)
(맞아...... 나츠메 씨도, 이렇게나 대단한 기타 연주를 해내는 사람이니까)
(동료를...... 나츠메 씨를 믿고, 마음껏......!)
!?
......어머♡
뭔가......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었는데?
응...... 호타루 짱이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섰네
(나츠메 씨한테 인정받을 수 있을 만큼만......!)
......!
저기...... 이거 설마
네...... 주선율이 어느새, 기타에서 피아노로 넘어갔네요
......똑같아
(몇 번이고, 몇십 번이고 여기서 봤던 풍경)
(카나타랑 나츠메 짱이 음악으로 맞붙으면서 곡을 만들던 모습이랑 똑같아)
(진짜 대단한 아이구나...... 호타루 짱은)
(일면식도 없는 언니들만 가득한 밴드에 불쑥 나타나서는)
(맞붙어 보자고 해도, 물러서지 않고 부딪쳐 오고......)
(카나타의 보물을 지키기 위해서라면서)
(......그만큼 카나타를 진심으로 좋아했구나. ......다 이해해)
자, 거기까지 할게요♪
!!
나츠메 씨, 이미 승부 난 거 아니에요?
............
하아...... 하아...... 어땠어요......?
(이렇게 전력을 다한 게 얼마 만이지......)
(그나저나 무지갯빛은 못 본 것 같은데......?)
......흥. 뭐? 네가 그럭저럭 한다는 건 알겠어
! 그럼......!
하지만 말이야! 이건 어디까지나 전초전이라고! 나도 기타 오랜만에 잡은 거고, 실전은 또 다르니까!
네......?
아~ 완전 피곤한 성격이네 저거
시끄러워! 애초에 너희들도 문제야! 갑자기 영문도 모를 세션이나 시키고!
똑똑히 들어! 난 아직 지지 않았어! 다음엔 절대 이 정도로 안 끝날 줄 알아!!
앗!? 잠시만요...... 나츠메 씨!
(역시 내가...... 나츠메 씨한테 상처를 준 걸까......!?)
쫓아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네!? 하지만......
나츠메 씨 입으로 「다음」이라고 했으니까요
......네?
나츠메 씨는...... 지는 걸 엄청나게 싫어하거든요
결과만 놓고 보면 합격이나 다름없지
......앗, 그런 거예요?
뭐, 아무튼 저 사람은 괜찮을 거야
......그, 그래도......
......나는 말이야. 솔직히 아직 고민 중이야
!
호타루 짱에 대해 아직 잘 모르기도 하고......
나츠메 짱이 말했던 것처럼 「거긴 카나타 자리다」라는 마음도...... 솔직히 들거든
하지만...... 호타루 짱의 진심은 확실히 전해졌어. millsage를 지켜내고 싶다는 그 마음
그건, 나도 마찬가지니까...... 네가 힘을 보태줬으면 좋겠어
......네!
아, 저기 나기 씨......
난 마호로의 의견을 존중해서 따를 뿐이니까. ......뭐 앞으로 잘해 보자고?
가, 감사합니다!
후후, 나기 씨도 허락해 줬다는 거네요. 이제 남은 건 나츠메 씨뿐이네요
아아, 진짜!!
......안 졌어
안 졌어 나 안 졌어 절대 안 졌어 안 졌다고!!
뭐냐고 걔 진짜, 대체 뭐냐고!
난 1년이 넘도록 카나타랑 합을 맞춰왔는데!
(저 애 기세에 눌려서, 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또, 도망쳐버렸어)
......진짜 한심해
......인정 못 해
내 옆에 설 수 있는 건, 카나타뿐이야
호타루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난 절대 인정 못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