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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상세
진심을 다해 써 내려간 시간의 두루마리를 음미해 봅니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와 공명하는 선율에 이끌려, 무대와 일상이 맞닿은 귀한 추억을 가슴에 품어보세요.

꽃을 꾸미기 위한 데코 · EPISODE 12
신의 선물
난 말이야...... 남한테 자랑할 만한 특기도 없고, 재능 같은 건 더더욱 없으니까~
ADV 10071 · 재생 시간 14:21
해금 조건
- 플레이어 랭크 12
- millsage 밴드 랭크 2
클리어 보상
나츠메 선배, 튜너 좀 빌려주세요
......너, 클립형 가지고 있잖아
깜빡해서요
뭐? 기타리스트가 그걸 안 챙기면 어떡해?
아니, 애초에 내 건 페달 튜너라서 안 돼. 보드에 다 연결해 놨단 말이야
아~ 그럼 마호로한테 빌려야겠다. 마호로~
아, 나도 지금 쓰고 있으니까 잠깐만!
(으으...... 이제 첫 연습 시작이다......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있어......!)
긴장되세요?
헉!? 호, 호우카 씨......!
후후, 그냥 연습이잖아요. 그렇게 긴장 안 하셔도 돼요
그, 그그그, 그렇죠......!
(일단, 연습할 곡은 전부 외워 오긴 했는데......)
(클래식 반주 맞출 때랑은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긴장 안 하기가 더 힘들어......!)
저, 여기 서 있으면 되나요......? 방해되진 않나요......?
거기면 돼! 호타루 짱, 릴랙스 릴랙스!
우리도 거의 재활 훈련하는 거나 다름없으니까. 조금씩 천천히 맞춰가면 돼!
연습 열심히 하고 나면, 간식 타임도 있어! 호타루 짱은 특별히 좋아하는 과자 있어?
네? 음...... 계란과자 좋아해요
계, 계란과자!? 있으려나~?
......보시다시피 이런 분위기니까, 그냥 편하게 해요
네, 네! 편하게!
나기, 튜닝 다 끝났어?
완벽합니다~
......호타루도 준비 다 됐지?
아...... 열심히 할게요! 잘 부탁드립니다!
30분 후
......
으...... 죄, 죄송해요......!
아, 완전 굳었네. 저번이랑은 딴판인데
으음~ 아하하...... 나츠메 짱이랑 살벌하게 승부를 가르던 사람이 맞나 싶네
테크닉적으로는 아무 문제 없는데...... 이상하게 합이 전혀 안 맞네요
다, 다음번엔 다른 분들 연주에 더 집중해 볼게요......!
(제, 제대로 해야 해! 서포트 멤버답게 더 확실하게 받쳐줘야 해!)
(그리고 한순간도 방심하면 안 돼. 어릴 때처럼 또 무지갯빛이 보였다간......)
......!
거봐 내가 말했잖아. 연습 때도 이런 식이면, 당장 공연은 무리 아니야?
!
(이대로면, 나 때문에 다들 공연 무대에......!)
(마호로 씨는 꼭 무대에 서고 싶다고 했는데!)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다시 맞춰보면 안 될까요!
다시 해도 상관은 없는데...... 어쩔래, 마호로?
으음......
좋아, 잠깐 휴식!
네!?
호타루 짱, 나랑 잠깐 산책 가자!
네?
아~ 바람 시원하다. 인공 해변이긴 해도, 제법 예쁘단 말이지
아, 네......
저기...... 진짜 괜찮나요? 연습하다 말고 이렇게 나와도......
괜찮아, 괜찮아. 겸사겸사 호타루 짱 줄 계란과자도 사러 갈 참이었거든
하지만......
(나 때문에 다들 귀중한 시간을......)
............
호타루 짱은, 예전에 카나타랑 같이 피아노 쳤었지?
네......? 네
어땠어? 재밌었어?
어...... 글쎄요. 재밌었다기보다는......
저도 카나타 씨 같은 음악을 하고 싶은데, 항상 제 부족함만 크게 느껴져서요
카나타 같은 음악이라니, 어떤 음악인데?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음악이요
카나타 씨가 연주하고 나면, 관객들 모두가 활짝 웃거든요. 정말 행복한 표정으로요
오~ 그렇구나, 무슨 말인지 알겠다
처음엔 그냥 첫 합주라 잔뜩 얼어있나 보다 했는데. 계속 숨도 제대로 못 쉬는 표정이길래
호타루 짱은 연주할 때 어딘가 괴로워 보인다고, 예전에 카나타가 했던 말이 딱 떠오르더라고
! ......제가 그렇게 괴로워 보였나요?
아, 뭐...... 왠지 모르게 그런 느낌?
......죄송해요
아니아니, 네가 사과할 문제가 전혀 아니지. 뭔진 몰라도 다 사정이 있겠거니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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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음악을 온전히 마주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
(엄마한테도...... 그 누구에게도 말해본 적 없는 쓰라린 기억)
(카나타 씨한텐 언젠가 꼭 말하려고 했었는데......)
......무지갯빛이 보였거든요. 어렸을 때요
......무지갯빛
피아노를 잘 치면 엄마나 선생님이 환하게 웃어주셨어요...... 그러면 눈앞이 반짝반짝 빛나면서
소리가 톡톡 튀어 오르고, 온 세상이 환해지는 것 같았거든요
전 그 눈부신 풍경이 너무 좋았어요
그 무지갯빛이 보이면 연주도 엄청 잘 돼서...... 콩쿠르 금상도 여러 번 받았거든요
하지만...... 제 그 무지갯빛 때문에 같이 피아노 치던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어요
......그래서 다신 그걸 보지 않으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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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피아노 때문에 또 누군가가 슬퍼할까 봐
전 그게 계속, 너무 무서웠던 것 같아요
......그렇구나. 이야기해 줘서 고마워
응...... 그랬구나...... 그런 거였구나......
......?
......아, 진짜 글렀다, 나! 나름 믿음직한 언니처럼 들어주려 했는데, 도무지 그럴싸한 조언이 안 떠올라!
미안해, 호타루 짱~!
아, 아니에요! 들어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고마워...... 진짜 착하네...... 무지갯빛이라...... 무지갯빛......
그거, 왠지 스포츠 선수들이 엄청 몰입할 때 겪는 존 현상인가 뭔가 하는 거랑 비슷한 느낌인 것 같은데
저도 정확히는 잘 몰라서...... 그냥, 피아노 칠 때 아주 가끔 보인다는 것밖에는
으음...... 근데 그게 정말로 나쁘기만 한 걸까?
네......?
아, 물론 그 무지갯빛이 실제로 어떤 느낌일지 난 잘 모르지만......
그렇게 눈부시게 아름다운 거라면, 안 보기엔 너무 아깝지 않은가 싶어서
난 말이야...... 남한테 자랑할 만한 특기도 없고, 재능 같은 건 더더욱 없으니까~
왠지 신이 주신 선물 같아서, 솔직히 조금 부러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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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말이야! 엄청난 연주라면, 우린 이미 카나타 덕분에 완전 면역이거든!
아,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말이야
......푸흡
밴드 합주라면, 의외로 안 튀고 잘 묻어날지도 몰라
......밴드라면
맞아 맞아! 멤버가 엄청난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건, 플러스 요인인걸!
......!
(생각해 본 적도 없었어)
(무지갯빛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니......)
(만약 정말로 그렇다면...... 나는......)
아, 나기 짱한테 연락 왔네. 슬슬 산책 다 끝나가? ......라는데
아하하, 너무 멀리까지 걸어왔나 보다. 돌아갈까?
......네!
......♪
......!
(조금씩이지만, 밴드 연습에도 익숙해지고......!)
(콩쿠르나 반주와는 또 다른 형태의 음악)
(각자의 소리에 저마다의 개성이 담겨 있어)
(호우카 씨의 드럼)
(깔끔한 폼에, 리듬도 칼같이 정확한데...... 그러면서도 이따금 뜨거운 열정이 느껴져)
(나기 씨의 기타)
(한 발짝 뒤에서 지켜보다가, 비어 있는 틈을 자연스럽게 채워주는 느낌이야)
(나츠메 씨의 기타)
(정말 멋있어. 매 순간 전력을 다하고 마치 자신을 보라고 외치는 것 같아)
(마호로 씨의 베이스와 노래)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다가오는 음악)
(역시 두 가지를 병행하는 건 엄청 힘들어 보이지만...... 마호로 씨는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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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카나타 씨가 했던 말)
(보물이라고 했던 그 말)
(이제 아주 조금은 알 것 같아)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손을 맞잡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연주한다는 거)
(......참 좋다, 이런 느낌)
......♪
!!
(어라...... 방금......!?)
(틀림없어...... 이 풍경, 무지갯빛이야......!)
(몇 년 동안이나 본 적 없었는데, 어째서 지금......!?)
......호타루!
! 네, 네!
(어떡하지. 또 그때처럼......)
거봐, 하면 잘하잖아!
......네?
진작부터 그렇게 칠 것이지! 이제야 좀 너답네!
선배, 그냥 솔직하게 칭찬해 줘요. 방금 연주 좋았다고
......어라......?
방금 거...... 괜찮았어요......?
네, 정말 훌륭했어요♡
엄청 좋았어
그리고 호타루 씨, 눈치챘어요? 호타루 씨 아까......
네?
......아니에요, 진짜 최고였어요. 그렇죠, 마호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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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로?
......어, 아. 응!
분위기 완전 좋았어! 이대로 쭉 가보자!
......! 네!
(다행이다......!)
(역시 마호로 씨 말이 맞았나 봐!)
(밴드라면, 무지갯빛이라 해도 분명 괜찮을 거야!)
그렇구나............ 이래도 되는구나
좋아, 방금 그 느낌을 잊어버리기 전에 한 번 더 간다!
벌써 1시간째 풀가동인데
완전 스파르타네요~
시끄러워, 1학년들! 잔말 말고 자리 잡아! 호타루 너도!
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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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호타루 짱은 대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