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서 연습하게?
스토리 상세
진심을 다해 써 내려간 시간의 두루마리를 음미해 봅니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와 공명하는 선율에 이끌려, 무대와 일상이 맞닿은 귀한 추억을 가슴에 품어보세요.

꽃을 꾸미기 위한 데코 · EPISODE 13
하늘 저편으로
(......나는 속죄해야만 해)
ADV 10072 · 재생 시간 12:22
해금 조건
- 플레이어 랭크 13
- millsage 밴드 랭크 2
클리어 보상
연습 종료 후
열쇠는 나중에 나기 짱네 우체통에 넣어둘게, 알았지?
아니 뭐, 쓰는 건 상관없는데...... 갑자기 왜?
? 두 분, 무슨 일 있나요?
어라? 또 안 좋은 버릇이 나왔나 보네요
안 좋은 버릇이요?
......마호로 씨는 「연습벌레」라는 뜻이에요♪
아, 아니~ 나도 더 해야 할 것 같아서!
이것 봐, 호타루 짱도 조금씩 적응해서 느낌 엄청 좋아졌잖아?
그러니까 이젠 나만 보컬을 완벽하게 소화하면, 다 해결되는 거 아니야?
그건 그렇다 쳐도...... 그나저나, 어라? 결국 베이스 파트는 어떻게 됐어?
나츠메 선배한테 부탁해서, 좀 쉽게 바꾸기로 한 거 아니었어?
아~ 그거 말이야......
그냥 지금 하던 대로 하겠다면서, 본인이 거절하던데
......네? 왜요?
글쎄? 본인한테 직접 물어보든가
......마호로?
......부탁이야!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호타루 짱 덕분에 밴드 해체 위기도 넘겼고, 드디어 예전처럼 다시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단 말이야
앞으로도 밴드를 계속하려면...... 우리 미래를 위해서라도. 지금 여기서 타협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마호로 씨......
앞으로라니...... 우리가 뭐, 프로 데뷔를 목표로 하는 것도 아니잖아
그, 그건 그렇긴 한데......
일단 해보는 건 나쁘지 않잖아?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하면 되고
작사랑 같이 병행할 수 있을지는 좀 의문이지만
잠깐잠깐, 작사도 마호로가 해? 그럼 예전보다 부담이 훨씬 커진 거잖아!
......너, 그 얘기도 안 했어?
어......? 그럼 마호로 씨 부담은 하나도 안 줄어든 거 아니에요?
아하하...... 그래도 괜찮아! 이 정도로 부족하다면, 더 열심히 하면 되니까!
나 아직, 내 모든 걸 다 쏟아붓진 않았거든. 그러니까 더, 더 노력해야 해
......!
............하아
나도 같이 할게
어이구, 진짜 걱정도 팔자야~
우리한테 비밀로 한 마호로가 뭐라 할 자격은 없거든
으윽......
저, 저도 뭐라도 도울게요!
안 돼. 꼬맹이는 그만 집에 가. 나처럼 걸어갈 수 있는 거리도 아니잖아
꼬맹이......
저도 더 있다가는 통금 시간에 늦을 것 같아서...... 죄송해요
아휴 진짜, 다들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니까! 수고했어, 또 봐!
알겠습니다......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
(마호로 씨 괜찮을까)
걱정돼요? 마호로 씨요
마호로 씨...... 더 열심히 하겠다고 하긴 했지만......
부담도 여전할 텐데 작사까지 하시겠다니...... 게다가 제가 부족한 부분까지 다 신경 써주시잖아요
하지만 마호로 씨가 저렇게까지 하겠다는데 모르는 척할 수도 없고......
제가 뭔가 더 도울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싶어서요
............
있어요♡
어, 알려주세요!
호타루 씨, 저희 공연 영상은 본 적 있나요?
네. 나츠메 씨가 보여주셨어요
카나타 씨, 엄청났죠?
네......! 그렇게 어려운 연주를 하면서도, 정말 즐겁게 노래하시더라고요
카나타 씨가 대단하다는 건 길거리 피아노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천재란 바로 이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구나 싶었어요
......그렇죠
호타루 씨 눈에도 그렇게 보였군요
......?

......저, 천재라면 정말 좋아하거든요♡
독보적이고 완벽하죠. 결코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차원이 다른 존재
더 마음껏 빛나고 반짝여서......
저를 남김없이 태워버렸으면 좋겠어요
네, 네......?
하지만, 신은 참 심술궂어요. 어느 날 갑자기, 제게서 그걸 빼앗아 가고......
(무슨 소리지......?)
이야기가 딴 데로 샜네요
마호로 씨는 지금 「사와미 카나타라는 천재」의 대역을 맡으려고 해요
필사적으로 유리구슬을 닦아서 다이아몬드가 되려 하고 있죠......
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호타루 씨라면, 마호로 씨를 구해줄 수 있어요
알려주세요! 제가 어떻게 하면 되죠!?
간단해요. 고통을 반으로 나누는 거죠......
호타루 씨도 보컬을 맡으시면 돼요
......제가 보컬을요?
지난번 연습 때, 다들 극찬했잖아요. 저도 모르게 넋을 잃고 봤거든요
그때 눈치챘어요. 호타루 씨...... 나지막이 노래 부르고 있었죠?
네......?
후후, 자신도 모르게 부른 건가요?
그렇다면 역시, 호타루 씨도 노래를 해야죠
자연스럽게 따라 부를 만큼, 노래를 좋아하신다는 뜻이니까요♡
............
(내가 노래를......?)
(그러고 보니, 카나타 씨랑 같이 기타 칠 때...... 아니, 훨씬 예전에)
(어릴 때는, 연주하면서 노래도 불렀었지)
하지만...... 좋아하는 거랑, 잘 부르는 건 별개의 문제 아닐까요......
글쎄요? 원래 좋아해야 더 잘하게 된다는 말도 있잖아요
적어도, 마호로 씨가 저렇게 된 이상, 현재로선 부담을 줄일 방법이 그거밖에 없지 않을까요
어머, 벌써 역에 도착했네요. 그러면 호타루 씨, 다음 연습 때 봬요♡
아, 네......! 조심히 들어가세요......!
............
(마호로 씨에게 도움이 될까......?)
(이럴 때, 카나타 씨라면 어떻게 할까)
(......카나타 씨)
......♪
......켁, 쿨럭, 쿨럭......!
으윽...... 하아, 하아......
......이래선 안 돼, 턱없이 부족해......!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해내야 해)
(모두를 위해서라도)
(카나타의...... 이루지 못한 꿈을 위해서라도)
축제 공연 종료 후
아...... 그래서, millsage......? 프랑스어로 1000이랑......
축하할 때 다는 코사지를 합쳐서 millsage
두 손으로 다 못 담을 만큼의 행복을 나눠주는 거야
......!
그때의 나는, 왠지 가슴이 벅차서
있지, 마호로. 나, 사실 말이야......
......혜성 라이징에 나가고 싶어
......어?
혜성 라이징. 알지? 학생 밴드의 등용문!
10대 한정 대회인데, 우승하면 야외 음악당에 설 수 있어!
아, 응. 들어본 것 같기도. 밴드계의 고시엔이라고 불리잖아
어...... 거기에 나간다고 했다고?
그래!
사실 나, 그거 보고 밴드하고 싶어졌거든
완전 대박이지 않아? 야외 음악당이라고, 야외 음악당! 스즈야 음악당! 밴드의 성지!
다음 혜성 라이징에 같이 나가자! 야외 음악당에 우리 음악을 울려 퍼지게 하는 거야!
이미 충분히 만족하는데
뭐~? 카나타, 너무 갑작스럽잖아~ 우리한텐 아직 좀 이르다니까
아니 아니! millsage라면 충분히 할 수 있어! 오늘 축제 무대에서 난 확신했어!
스즈야 음악당! 나쁘지 않은데. 목표로 딱 좋잖아!
하지만...... 아까 행복하다고 했잖아, 카나타? 그럼 굳이...... 지금 이대로도 괜찮지 않아?
꿈은 역시 크게 가져야지!
지금보다 더 높이 날아오르는 게, 난 두려웠다
......그럼, 그다음! 이번 말고 다음번으로 미루는 건 어때?
......아~
응! 그렇게 하자! 그때쯤이면 우리 실력도 훨씬 늘어서 완벽하게 준비돼 있을 테니까!
아직 우리가 나가기엔 좀 이르잖아, 그렇지?
음...... 그런가
마호로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렇게 하지 뭐!
맞아 맞아! 그게 훨씬 낫다니까
난 미처 알지 못했다
카나타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
(......카나타의 꿈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노력조차 하지 않았던 내 탓에)
(비겁하고 어리광만 부렸던 내 탓에)
(그때, 아쉬운 듯 짓던 카나타의 미소가...... 뇌리에 박혀서 떠나질 않는다)
(......나는 속죄해야만 해)
(millsage의 이름으로 스즈야 음악당 무대에 서서. 하늘 저편에 있는 카나타에게까지 우리 음악이 닿게 해야 해)
(그러지 않으면 나는)
(나 자신을 죽어도 용서할 수 없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