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리 상세
진심을 다해 써 내려간 시간의 두루마리를 음미해 봅니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와 공명하는 선율에 이끌려, 무대와 일상이 맞닿은 귀한 추억을 가슴에 품어보세요.

꽃을 꾸미기 위한 데코 · EPISODE 14
범재와 천재
(내 힘으론 마호로를 구할 수 없어)
ADV 10073 · 재생 시간 10:11
해금 조건
- 플레이어 랭크 14
- millsage 밴드 랭크 2
클리어 보상
차고
......마호로. 슬슬 갈 시간이야
......♪
마호로...... 진짜, 마호로
깜짝이야!? 어? 왜 그래, 나기 짱!?
......시간 봐. 벌써 늦었어
아...... 그러네. 그렇지만, 딱 조금만 더......!
안 돼. 요즘 매일 남아서 연습했잖아. 목 상하면 어쩌려고 그래?
가방 들어줄게. 나가자
에이~ 이제 겨우 가사 다 외워서, 노래에 집중할 수 있게 됐는데~
그러니까 더더욱 몸 챙겨야지
......어라? 이 니코빵 키홀더...... 시오미 씨가 찾아준 거잖아
아, 응. 카나타네 집에 갖다주러 갔는데, 그냥 내가 갖고 있어도 된다고 하셔서
이왕 이렇게 된 거, 부적처럼 달고 다니려고. 카나타가 지켜봐 주는 기분이 들어서
......그렇구나
그러니까~ 제발! 딱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할게!
......하아
있잖아, 마호로.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는 거야?
시오미 씨가 들어오면서, 부담 덜려면 얼마든지 덜 수 있었잖아?
해체 얘기도 없어졌고. 우리, 그걸로 된 거 아니었어?
왜 그렇게까지, 너 자신을 몰아세우는 거야?
............
에이 참~ 몰아세우다니 오버하긴! 난 그냥, 무대에서 창피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그래!
............
(항상 저렇게 웃으면서 얼버무리지)
(예전부터 있던 안 좋은 버릇)
(그렇게 다 티 나는 연기로 끝까지 숨길 수 있을 줄 아나 봐)
나기 짱 말대로 밴드 해체는 막았어. 하지만, 거기서 만족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대체 왜...... 말이 그렇게 되는데)
(카나타가 있었을 땐 안 그랬으면서)
(밴드는 어디까지나 청춘의 추억 만들기였고)
(그래서 다들 부담 없이 웃으면서 할 수 있었는데)
(나는, 딱 그 정도가 좋았는데)
......프로 할 것도 아니잖아?
으, 응
그럼......
(대체 왜 그렇게 앞으로만 나아가려고 해? 더 위로 올라가려고 해?)
(......왜 변하려고 해?)
(이대로, 그냥 여기 있으면 안 되는 거야? 그냥 음악이 좋아서 하는 밴드로......)
(굳이 무언가가 되려고 애쓰지 마......)
(나만 두고...... 가지 마)
......
......? 나기 짱?
(이렇게 쌓인 속마음을 전부 쏟아낼 용기도)
(겁쟁이 같은 나를 보여줄 용기도 없어)
미안,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도 너무 무리하지 마. 약속해 줘
......응, 알았어! 약속!
(나도 결국, 웃으면서 얼버무릴 수밖에 없어)
......아
(정말, 나 자신이 싫어진다)
차고
안녕하세요...... 어, 뭐지?
(아직 아무도 안 온 것 같네. 다들 아직 학교에 있나?)
(어쩌지...... 먼저 연습하고 있을까?)
(첫 공연 무대도 얼마 안 남았고)
............
호타루 씨도 보컬을 맡으시면 돼요
(millsage의 음악은 카나타 씨의 보컬과 피아노가 중심이었지)
(그래서...... 마호로 씨는 카나타 씨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필사적으로 애쓰는 거야)
(하지만, 카나타 씨는 워낙 특별한 재능을 가졌고)
(애쓴다고 똑같아질 수 없어)
(그렇다면......)
그 괴로움을 나누는 거야......!
(나도, 나 같은 게 카나타 씨를 완벽하게 대신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 안 해)
(하지만, 마호로 씨와 둘이 함께라면......!)
......♪
......마호로, 다크서클 엄청 내려왔네
수면 부족은 피부의 적이라는 거 아시죠?
아, 연습하는데 너무 술술 풀려서 그만
......어, 차고 문 열려있네
아, 미안. 어제 내가 문 잠그는 걸 깜빡했나 봐......!
? 무슨 소리가 나는데. 호타루가 먼저 와 있나 보네
!?
......♪
......대단해
............
(세상에는 두 부류의 인간이 있어)
(범재와 천재)
(......시오미 씨는, 후자야)
(범재는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천재를 이길 수 없어)
(그러니까 범재는 범재답게, 평범하게 살면 돼)
......
(......있지, 마호로. 그렇게 살면 상처받거나 괴로워할 일도......)
......♪ ......후우
최고예요, 호타루 씨!
네!? 다들 언제 오셨어요......!? 방금, 혹시 들으셨......!
네, 완전 반해버릴 것 같은 목소리였어요♡
......너, 그렇게 노래 잘하면 진작 말했어야지
아, 아니에요! 이건 그냥 혼자......!
저기, 여러분. 제가 하나 제안하고 싶은 게 있는데요......
호타루 씨도 같이 보컬을 맡아보는 건 어떨까요?
!?
......호타루도 같이? 투 보컬로 가자는 거야?
네, 그런 셈이죠♪ 다들 어떠세요?
............
(마호로가 힘들어하는 모습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
(하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내 힘으론 마호로를 구할 수 없어)
(그렇다면......!)
......괜찮지 않아?
어......!?
방금 노래 들었잖아. 시오미 씨가 노래 안 하는 건 너무 아까울 것 같아
마호로가 노력하는 건 알지만, 그거랑 별개로 연주도 훨씬 좋아질 거 아니야?
그렇죠, 나츠메 선배
음...... 뭐, 일리 있는 말이네. 둘이 파트 나눠서 부르면, 안정감은 훨씬 올라가겠지
한 번 시도해 볼 가치는 있어
......두 분은 어때요? 나쁘지 않은 제안 같은데요......
아......
응! 좋은 생각이야!
솔직히 저렇게 잘 부르는데, 같이 안 하면 우리만 손해지!
나도 엄청 든든할 것 같아~!
......! 저, 정말인가요?
......응, 앞으로 잘 부탁해. 호타루 짱!
네! 마호로 씨만 괜찮다면, 저야 얼마든지......!
결정 났으니 당장 연습 시작하자. 파트도 새로 나눠야 하니까
나츠메 씨, 엄청 의욕 넘치시네요♪
아니거든? 여태 혼자 부르던 걸 둘이 부르게 맞춰야 하니까, 빨리 시작하자는 것뿐이야!
......뭐, 어떻게 변할지, 내심 기대가 되긴 하지만
네...... 저도 무척 기대되네요♪
자, 다들 빨리 세팅해
네~
(진짜 열심히 해야지......!)
(마호로 씨와 millsage의 행복을 위해서!)
............
......이렇게 싱겁게 결정돼 버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