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하아......!
스토리 상세
진심을 다해 써 내려간 시간의 두루마리를 음미해 봅니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와 공명하는 선율에 이끌려, 무대와 일상이 맞닿은 귀한 추억을 가슴에 품어보세요.

꽃을 꾸미기 위한 데코 · EPISODE 17
대가
(무지갯빛은 내 욕망의 색이었어)
ADV 10076 · 재생 시간 9:37
해금 조건
- 플레이어 랭크 17
- millsage 밴드 랭크 3
클리어 보상
(어라......?)
(결국 나, 끝까지......)
앗......!
마호로......!
잠깐! 아아, 진짜!
......millsage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잠깐, 잠깐만! ......진정해, 마호로!
......나 차분해
아주 차분하다고
그러니까...... 그렇게 불쌍하다는 눈으로 보지 마
......! 마호로......
그만들 해. 싸울 거면 대기실 가서 하든가. 반성할 게 산더미니까
좀 빠져 주실래요? 지금 제가......
나츠메 짱. 나도 다 알아
관객들, 엄청 신났더라. 무대 망친 건...... 반성해야 할 사람은, 나 하나뿐이잖아
피해를 줘서 미안해
......뭐?
누가 멋대로 비련의 여주인공 코스프레 하래
무대 위에서 실수하는 건 흔한 일이야. 그게 어쩌다 이번엔 너였을 뿐이고
딱히 너를 나무랄 생각 같은 건......
다 안다니까!!
......!?
하나부터 열까지, 나도 다 안다고!
다들 날 탓하지 않는 것도! 호타루 짱은 아무 잘못 없는 것도!
안다고! 나도 안다니까!
나한테 실력이 없는 것도! 재능이 없는 것도!! 카나타의 빈자리를 채울 수 없다는 것도!
내가! 가장......!!
......
그러니까!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
저기...... 저......! 제가......
......너도 잘못 없어.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니까
맞아요. 호타루 씨는 공연을 끝까지 지켜 낸 거예요
사과할 이유 따윈......
호우카 너잖아
......네?
사과해야 할 사람은 호우카 너잖아
호타루를 밴드로 들이자고 한 것도, 보컬 시키자고 얘기 꺼낸 것도 너잖아......!
처음부터 이렇게 되게끔 꾸민 거 아니야!? 그게 아니면 네가 밴드 일에 그렇게......
나기!
......
......하아
......그래서, 어쨌다는 건가요?
......네?
제가 제 나름의 목적을 위해 움직인 건 맞아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millsage는 이렇게 다시 일어섰잖아요
게다가...... 모든 게 제 뜻대로만 흘러간 것도 아니에요. 오늘 같은 상황은 저도 예상 못 했으니까요
맹세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없었어요
그런 뜻이 아니잖아......!
제가 그렇게 꾸민 게 나쁘다는 말씀이시죠? 그렇다면 나기 씨는 어떤가요?
......!
호타루 씨를 보컬로 올린다...... 그 제안에 찬성표를 던졌을 때부터, 마호로 씨의 보컬 비중을 줄인다는 뜻이란 건 본인도 충분히 짐작했을 텐데요
나기 씨도 말하자면 공범이라고요
......!
이제 됐으니까! 둘 다 입 다물어!
............
야, 너희! 뭘 멀뚱히 서 있어! 빨리 쫓아가야지!
......제가 나설 자리는 아닌 것 같은데요?
전 이미 완전히 악역이 돼 버렸잖아요
......최악이야...... 나...... 다 알고 있었는데......!
그게 마호로를 위한 거라고......!
아...... 진짜......! 다들 시끄러워 죽겠네!
이제 됐어, 나 혼자 쫓아갈 테니까! 너희는 관객 수습이나 해! 그 정도는 하라고!!
마호로 씨! 잠깐만요, 마호로 씨......
오지 마!
......
......그렇게라도 안 했으면 공연을 계속할 수 없었어
그걸로 다행이라고 생각해
하, 하지만...... 전 마호로 씨를......!
그러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그렇겠지. 그것도 다 밴드를 위해서 한 거잖아
근데 그거 알아?
......?
웃고 있었어, 호타루 짱
공연이 끝날 때까지. 노래를 다 마칠 때까지, 내내
정말 신나게 웃고 있었어
......아
(그럴 리가)
(난 그저......)
(마호로 씨에게 힘이 되고 싶어서)
(행복했으면 해서)
그게...... 죄송해......
............
이제 좀 내버려둬
아......
잠깐만......
잠깐만요......!
......으으
(내가 바보였어)
(진짜 멍청이야)
(무지갯빛은 내 욕망의 색이었어)
(음악을 내 멋대로 즐기고 싶었던 마음)
(계속 그 안에 빠져 있고 싶었던 마음)
(그래서 나는 노래를 멈추지 않았던 거야)
(그 공간이 무엇보다 좋았으니까)
(누군가를 구했다는 착각에 빠져서)
(결국 내 생각만 했던 거야)
으윽...... 으으으으......!
호타루! 겨우 찾았네......!
......마호로는?
......그렇구나
으윽...... 우와아아아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