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예약, OK......
스토리 상세
진심을 다해 써 내려간 시간의 두루마리를 음미해 봅니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와 공명하는 선율에 이끌려, 무대와 일상이 맞닿은 귀한 추억을 가슴에 품어보세요.

아, 타키 짱. 다음 스튜디오 예약했어?
했는데...... 애들은?
토모리 짱은 집에 일이 있대. 아논 짱은 보고 싶은 방송 있다고 먼저 간다네
라나 짱은...... 정신 차려보니 없어졌어
토모리는 그렇다 치고, 저 녀석들은 참......
토모리 짱은 둘째 치고, 그 둘은 늘 그랬잖아
......뭐, 그렇긴 한데.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주의 좀 주려고 했는데
주의?
길고양이 녀석, 또 멋대로 편곡하고...... 아논도 멋있다면서 더 부추기고......
완전히 부추겼었지
진짜 우리 기타 담당들은......
그 둘은 그때그때 분위기나 흐름 따라 움직이잖아. 뭐랄까...... 즉흥적이랄까?
맞아, 그거야.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타입. 라나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멋대로 시작해 버리고. 아논은 뭐가 떠오르면 굳이 선언부터 하고 시작하지
말없이 실천하느냐, 말하고 나서 실천하느냐의 차이네
방향성만 다를 뿐이지, 근본은 비슷해. 진짜, 전혀 뉘우치질 않는다니까......
그렇지...
뭐, 아논은...... 그나마 나은 편이야. 말하면 연습해서 고쳐 오긴 하니까
근데 길고양이는 말해 봤자야. 애초에 남의 말도 잘 안 듣고......
그렇게 따지면 타키 짱도 쉽게 포기 안 하던데. 똑같은 잔소리를 몇 번이나 하고 말이야
내가 왜 포기해야 하는데?
......안 뉘우치는 건 타키 짱도 마찬가지네
방금 뭐라고 했어?
아무것도 아니야
뭐, 다음엔 제대로 하면 되지 않겠어?
당연하지. 제대로 하는 걸 포기하면 밴드가 엉망이 될 테니까
그건 그럴지도 모르겠네
......하아. 그래도 이렇게 얘기하고 나니까 좀 후련해졌어
그래. 그럼 다행이네
그럼, 나도 이만 갈게. 다음 연습 때 봐
아, 응
(그러고 보니...... 소요는 왜 기다려 준 거지. 다른 애들이랑 같이 돌아가도 됐을 텐데)
(......신경 써 준 건가)
............
............나중에라도 고맙다고 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