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호타루?
스토리 상세
진심을 다해 써 내려간 시간의 두루마리를 음미해 봅니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와 공명하는 선율에 이끌려, 무대와 일상이 맞닿은 귀한 추억을 가슴에 품어보세요.

나기 씨! 쇼핑 오셨어요?
그런 셈이지. 호타루도?
네. 펫 숍에 가는 길이었어요
어...... 나도
! 나기 씨 댁에서도 반려동물을 키우시나 봐요
응, 고양이 한 마리 키워. 장모종이야. 호타루네는?
저희는 육지거북을 키우고 있어요
오오, 뭔가 생각지도 못한 동물이네
육지거북을 가정집에서도 키울 수 있어? 동물원에서밖에 못 봤는데
후후, 좀 특이하긴 하죠. 그래도 막 특별한 게 필요하진 않아요
저희 집 같은 경우는 거실에 케이지가 있어서 가끔 방 안에서 산책시키기도 해요
아, 그렇게 크진 않구나
네. 그리스 육지거북이라서 지금은 양손에 겨우 들어갈 정도의 크기예요
흐음, 좋네. 거실에 거북이가 있으면 힐링될 것 같아
주인도 다 알아봐요. 가까이 가면 얼굴을 쏙 내밀기도 하고요
아하, 귀엽네. 나중에 영상 찾아봐야겠다
나기 씨 댁의 고양이는 어떤 아이인가요?
아~ 사람을 잘 따르긴 하는데, 뭔가 엉뚱하달까......
아침에 일어나 보면 맨날 이불 속에 웅크리고 있어. 잘 때는 절대 안 오면서
후후, 귀엽네요. 오늘은 고양이 간식 같은 걸 사러 오신 건가요?
애착 장난감이 거의 다 망가져서. 뭔가 대신할 만한 게 없을까 싶어서
호타루네는? 거북이도 장난감 가지고 놀아?
아니요. 저는 커틀본을 사러 왔어요
커틀......?
오징어 뼈를 말린 건데 칼슘을 보충해 주려고 먹이는 거예요
「커틀본」...... 이라. 어, 진짜 오징어 뼈 그대로네
채소 줄 때 부숴서 뿌려 주거나 통째로 주거나...... 간식 같은 느낌이죠
오, 거북이 간식이라~ 신기하네
나도 로이 영양 같은 거 좀 더 신경 써 줘야 되나
로이요?
아, 미안. 고양이 이름. 남자애라서 좀 귀티 나는 이름으로 지어 주고 싶었거든
진짜 느낌 있네요. 멋있어요
호타루네 아이는 이름이 뭐야?
카메키치예요
어?
카메키치예요. 수컷이에요
......혹시, 호타루가 지어준 이름이야?
네!
아~ 그렇구나......
(아니...... 딱히 이상한 건 아닌데, 진짜 이상한 건 아닌데......!)
? 나기 씨?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옛날 감성이라 정감 가는 이름이네?
네! 완전 마음에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