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계셨네요, 나츠메 선배
스토리 상세
진심을 다해 써 내려간 시간의 두루마리를 음미해 봅니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와 공명하는 선율에 이끌려, 무대와 일상이 맞닿은 귀한 추억을 가슴에 품어보세요.

......뭐야? 연습 방해하지 말고 가줄래?
메시지 좀 확인하시라니까요
메시지?
네. 마호로가 보낸 거요. 다음 공연 날짜 후보, 답장 안 하셨잖아요
......아, 그거. 못 봤네
알잖아, 나 작업에 집중하면 폰 아예 안 보는 거?
전 모르겠는데요. 빨리 답장이나 하세요
......점심도 먹다 말고 팽개칠 정도로, 엄청 바쁘신가 보네요
잠깐...... 뭐야? 남의 도시락은 왜 빤히 쳐다봐?
선배가 숨기니까 그러죠. 근데, 도시락통 귀엽네요
시끄러워! 너도 볼일 끝났으면 얼른 가기나 해
아니, 지금 돌아가면 밥 먹을 시간 없어서요...... 여기서 먹어도 돼요?
......맘대로 해
매점 표 계란 샌드위치예요. 부럽죠
부럽긴 무슨
............
......「옥상의 기타리스트」. 부활했네요
......그래. 밴드에 복귀한 이상, 연습은 해야지
누가 지어냈는진 몰라도, 별명 생기는 것도 나쁘지 않네
절반 이상은 안 좋은 소문에 가깝지만요. 맨날 옥상에 죽치고 앉아서, 혼자 기타 치고
......카나타 만나기 전부터 그랬어요?
......그래서 뭐? 악기는 매일 안 만지면 금방 감 떨어지거든
(......매일이라)
(그럼, 학교에 반년이나 안 나왔던 그 기간은...... 진짜 심각했나 보네)
그렇다고 굳이 여기서 보란 듯이 안 해도 되잖아요
시끄러워. 집에서 치면 이래저래 눈치 보인단 말이야
그보다, 너는 연습 제대로 하고 있어? 농땡이 피우면 단번에 다 티 나니까 알아서 해
전 저만의 페이스가 있거든요
뭐? 진심으로 혜성 라이징을 노리는 거면, 지금까지 하던 대로 해선 어림도 없다는 거 몰라?
호타루가 아무리 천재라 해도, 다른 멤버들 실력이 달리면 아무 소용 없다고
물론, 나도 호타루한테 꿀릴 생각은 없지만, 이 정도로 성에 차진 않거든
열정 넘치시네요
당연하지. 고작 혜성 라이징 같은 걸로 만족할 순 없어
내가 추구하는 쿨함은 훨씬 더 높은 곳에 있으니까
......하아
(이래서 이 선배, 피곤하다니까)
참 멋있네요
진심이 하나도 없으면서
진심인데요...
이 자식이......
......맛있다, 계란 샌드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