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아무래도 너무 많이 샀나
스토리 상세
진심을 다해 써 내려간 시간의 두루마리를 음미해 봅니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와 공명하는 선율에 이끌려, 무대와 일상이 맞닿은 귀한 추억을 가슴에 품어보세요.

어라, 나츠메 짱. 쇼핑했어? 짐 엄청 많네
마호로잖아. 맞아, 옷 사고 오는 길이야
좋겠다~ 나도 새 옷 사고 싶은데, 쇼핑몰이나 구경 갈까~
뭐? 쇼핑몰?
어, 왜? 무슨 문제 있어......?
너, 평소에 옷 어디서 사 입는데?
어디라니...... 쇼핑몰에 있는 평범한 매장이지? 세일할 때 주로 가
하아...... 기가 차서 진짜
어? 어?
너 말이야, 명색이 밴드맨이라는 애가 그렇게 입고 다녀도 된다고 생각해?
아, 안 돼......?
절대 안 되지 잘 들어? 밴드맨이란 자고로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근데 SPA 브랜드나 세일 상품이나 찾고...... 그런 흔해 빠진 스타일엔 쿨함이라곤 눈곱만큼도 없어!
하...... 하지만! 요즘엔 패스트 패션도 유행이 돌고 돌아서 오히려 힙하다고들 하잖아!?
누구 맘대로 유행을 돌리고 난리야!
!!
그런 소리 하는 건 진짜 돈이 썩어나거나...... 옷 고르기를 포기한 루저들뿐이야
루, 루저......!?
나, 나도 딱히 패션에 자신 있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까지 말할 건 없잖아......
그럼, 나츠메 짱은 옷 어디서 사는데?
흥. 뻔하잖아...... 빈티지 숍이지
!?
빈티지 숍이면...... 그......? 큰길에서 한 블록 벗어난 골목 같은 데 있는, 그......?
어. 아무하고도 안 겹치는 희귀템을, 보는 눈만 있으면 건질 수 있는 그 빈티지 숍
나츠메 짱, 빈티지 숍에서 옷 샀구나......! 어쩐지 항상 옷을 잘 입는다 했어......!
뭐, 나쯤 되면 그냥 평범한 옷가게론 만족 못 하거든? 디깅하는 맛을 알아버렸달까?
디, 디깅......?
아아, 쓸 만한 걸 발굴해 낸다는 뜻이야
그렇구나~ 멋있...... 아니, 쿨한 단어네!
그치? 오늘도 내 단골 숍에서, 원 없이 디깅하고......
아, 아직 있었네! 거기 재킷 입은 학생~!
......!?
......? 혹시, 나츠메 짱 부르는 건가?
멀리 안 가서 다행이다! 자, 이거! 포인트 카드!
처음 온 손님한테는 무조건 주는 건데 깜빡했지 뭐야!
............감사합니다
잔뜩 사줘서 고마워! 또 와
............
......뭐야? 비웃을 거면 비웃어. 그래, 나도 결국 루저란 소리야
아, 아니야! 난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해...... 처음 가는 가게에 혼자 들어가는 거 엄청 쿨하다고 생각해
그, 그렇지......! 어쨌든 빈티지 숍에서 옷 산 건 맞으니까! 난 쿨한 거 맞지!
맞아 맞아! 진짜 완전 쿨해!
말 참 예쁘게 하네 마호로! 다음에 갈 땐 너도 같이 데려가 줄게!
고, 고마워......
(나츠메 짱...... 멘탈 한 번 참 강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