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흐음......♪
스토리 상세
진심을 다해 써 내려간 시간의 두루마리를 음미해 봅니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와 공명하는 선율에 이끌려, 무대와 일상이 맞닿은 귀한 추억을 가슴에 품어보세요.

......뭐야, 너 혼자야?
어머, 나츠메 씨. 안녕하세요. 지금 열 테니까, 조금만 기다리세요
흠, 흐음......♪
묘하게 기분 좋아 보이네. 뭐 좋은 일이라도 있어?
네. 요 며칠 연습 쉬는 날이었잖아요
그래서 오늘, 오랜만에 호타루 씨의 음악을 온몸으로 만끽할 생각에......♡
또 뭔가 이상한 소릴 하네......
자, 열렸어요. 들어가세요♪
흠, 흐음......♪
............
있잖아, 호우카
네. 드럼 세팅이라면, 이제 곧 끝나요
그게 아니라. 너 말이야, 왜 드럼 치는 거야?
......? 왜냐고요?
그게. 우리 처음 만났을 때, 다른 밴드에서 보컬 했었잖아
이쪽에 빈자리가 드럼밖에 없어서...... 뭐 그런 식으로 말했던 것 같은데
아하하, 맞아요. 그랬었죠
카나타 씨의 노래를 듣고도 감히 같은 파트를 지망할 만큼, 제가 분수를 모르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뭐, 하긴 그래
근데, 보통 그렇게 확 바꿔? 보컬에서 드럼이라니, 완전 다르잖아
넌 원래 보컬로도 꽤 인정받았잖아, 근데 그걸 포기하면서까지 파트를 바꾼다고? 나 같으면 절대 안 해
글쎄요...... 확실히, 전혀 경험이 없는 악기로 바꾸는 건 힘들었어요
그래도...... 어떻게든, 카나타 씨랑 같이 밴드를 하고 싶었거든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어떻게든 맡아서 한 거랍니다♪
......겨우겨우 해낸 수준은 아닌 것 같던데
어머, 영광이네요♪
참 나...... 왜 이런 녀석한테 드럼 재능이......
......어머. 이건 재능 같은 게 아니에요. 그냥 제 적성에 잘 맞았을 뿐이에요
밴드의 버팀목이 돼서 든든하게 받쳐주는 것...... 그런 역할이 제게 맞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최근엔 받쳐주는 건 뒷전이고, 호타루만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 같던데?
후후, 들켰나요♪ 그야 저한테 드럼 자리는, 특등석이거든요
눈부시고도 아름다운 재능의 빛이, 관객들을 향해 반짝이는 걸 코앞에서 볼 수 있다고요
제 나름의 특권...... 이라고나 할까요♡
......하아
진짜, 너란 녀석은 당최 알 수가 없다니까......
제가요? 그냥 얌전하고 성실한, 지극히 평범한 여학생일 뿐인데요?
......뭐, 됐어. 어쨌든 공연은 제대로 해내고 있으니까
네. 앞으로도 열심히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