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스토리 상세
진심을 다해 써 내려간 시간의 두루마리를 음미해 봅니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와 공명하는 선율에 이끌려, 무대와 일상이 맞닿은 귀한 추억을 가슴에 품어보세요.

......마호로? 폰은 왜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봐
슬슬 근무표 내야 해서
근무표? 아르바이트, 진작에 그만둔 줄 알았는데
안 그만뒀어. 밴드에 집중하려고 한 달 정도만 빼 달라고 했던 거거든
그렇구나. 그럼 패밀리 레스토랑 다시 나가는 거야?
응. 언제가 좋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점장님이 대타 좀 뛰어 달라고 하셔서......
새로 들어온 아르바이트생이 금방 그만뒀대
아.........
게다가, 다시 나가기 딱 좋은 타이밍이기도 하고. 이제 예전처럼 개인 연습 빡세게 안 해도 되잖아?
점장님은 엄청 좋으시겠네. 홀 서빙 에이스의 화려한 컴백이잖아
밝은 미소에 친절한 서비스. 가족 단위 손님부터 어르신들까지 인기 만점인 하마사키 씨잖아
아 진짜~ 나기 짱도 참,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니야~!
아하. 입꼬리 씰룩거리는데
그야 뭐...... 칭찬받으면 좋잖아? 나기 짱은 아르바이트 어때?
뭐, 그냥저냥 하고 있어
아직도 그 서점 다녀? 할머니 사장님 혼자 계신다는 거기?
응. 가끔 사탕도 주셔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거기도 손님이 오긴 해?
음... 뭐, 오긴 와. 이틀에 한 명꼴로
헉~ 그렇게 손님이 없어?
뭐, 동네 서점이 다 그렇지
개인 서점이라 가게도 작고, 만화책이나 베스트셀러 같은 것도 별로 없거든
그래도 장사가 돼......?
대신, 있는 책들이 다 엄청 희귀한 거래. 그래서 찾는 사람은 꾸준히 있나 봐
나야 뭐, 손님 없어서 한가할 때 책이나 읽을 수 있으니까 좋지 아, 파는 책을 읽는 건 아니야
아르바이트생이 그래도 돼?
사장님이 괜찮다는데 뭐 어때
진짜, 특이한 아르바이트네
그러게
근데, 나도 아르바이트 시간 좀 늘려야 할까 봐. 앞으로 공연 같은 거 하려면 돈도 꽤 필요하잖아?
윽......!
맞아...... 그거야 나기 짱...... 이제 우리 돈 나갈 데가 한두 군데가 아니라고......!
아하. 밴드 하려면 역시 돈이 많이 깨지네
으으, 어쩔 수 없지, 빡세게 벌어야지~ 좋아! 열심히 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