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는, 반 남았고...... 계란은......
스토리 상세
진심을 다해 써 내려간 시간의 두루마리를 음미해 봅니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와 공명하는 선율에 이끌려, 무대와 일상이 맞닿은 귀한 추억을 가슴에 품어보세요.

다녀왔어...... 가 아니라, 너 뭐 해!?
냉장고 안을 확인하고 있었어
안을 확인한다고......!? 미안, 일단 좀 닫을게!
어휴...... 이 주변 공기까지 차가워졌잖아...... 시즈쿠, 언제부터 열어둔 거야?
......한 10분 정도
10분......!
? 뭔가 문제라도 있어?
있잖아, 냉장고 문은 계속 열어두면 안 돼. 안에 있는 식재료가 상할 수도 있거든
게다가 냉장고 안이 따뜻해지면, 다시 차갑게 하느라 전기가 엄청 낭비돼
그러니까, 열었으면 바로 닫기. 앞으로는 꼭 기억해 둬
알았어. 신경 쓰게 해서 미안해
아니야. 근데, 「확인」이라니 뭘 확인한다는 거야?
다 떨어져 가는 게 있나 찾고 있었어
미쿠는 항상, 집에 뭐가 떨어졌는지 알고 있잖아. 그건 「집안일에 제대로 신경 쓰고 있다는 증거」라고 들었어
그래서, 나도 「제대로 신경 쓰면」 패밀리한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게까지 신경 안 써도 돼. 사람마다 잘하는 게 있고 못 하는 게 있는 거니까
하지만, 이대로면 난 맨날 신세만 지게 되잖아
모르는 게 너무 많으니까 더더욱 하나씩 배워서 직접 해보고 싶어
나도 다 같이, 「생활」이라는 걸 해보고 싶어
아......
쓰면 줄어든다. 줄어들면 없어진다. 그전에 미리 사둔다
그걸 반복하는 게, 생활...... 다들 엄청난 일을 하고 있었구나......!
그런 거였구나~
시즈쿠, 미안해. 잔소리하기 전에 이유부터 물어봤어야 했는데
? 미쿠가 사과할 일은 아니야. 잘못된 건 바로잡아주는 편이 나도 고마워
그럴 수도 있겠지만......
(뭐라고 말해주는 게 좋을까)
(내가 시즈쿠 입장이라면...... 이제 막 집안일을 배워가는 어린아이라고 치면)
......그럼, 이건 어때? 일단은 부족한 걸 딱 하나만 알아채는 걸 목표로 하는 거야
하나면 돼?
응, 한 번에 다 챙기는 건 나도 벅차
예를 들면, 우유를 네 컵에 따를 때 얼마 안 남았다 싶으면 다른 사람한테 말해주는 거야
그건 시즈쿠가 스스로 부족한 걸 알아냈다는 뜻이거든
그렇구나. 줄어든 걸 알아채는 게, 생활의 첫걸음인 거네
고마워, 미쿠. 또 새로운 걸 배웠어
아니야...... 나도 그래. 같이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자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