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
스토리 상세
진심을 다해 써 내려간 시간의 두루마리를 음미해 봅니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와 공명하는 선율에 이끌려, 무대와 일상이 맞닿은 귀한 추억을 가슴에 품어보세요.

으으음~
후아~ 개운하다~!
너무 늦잖아요!!!
꺄악............!! 죄송해요, 죄송해요! 근데 무슨 말씀이세요~!?
목욕이요, 목욕!! 대체 몇 시간이나 씻을 셈이에요!
네!? 평, 평소랑 똑같았던 것 같은데......!
치에리가 아르바이트 끝나고 집에 온 게 밤 9시예요. 지금은 몇 시죠?
여, 열시 조금 넘었는데......
맞아요! 대체 뭘 어떡해야 씻는 데 1시간이나 걸리냐고요!
화내지 마요~~! 모처럼 푹 쉬고 기분 좋게 나왔는데~!
그, 그야......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치에리는 밖에서 계속 기다렸단 말이에요! 왜 그랬는지 변명이라도 해봐요!
그...... 씻을 때만큼은 느긋하게 반신욕 좀 하고 싶었다고나 할까......
영상이나 SNS도 좀 여유롭게 보고 싶기도 했고......
욕실에 폰까지 들고 들어간 거예요......!? 그러다 고장 난다고요!
바, 방수 팩에 넣고 봐서 괜찮은데......
그렇게까지 하면서 욕실에서 폰을 봐요......!?
정말이지...... 왜 꼭 치에리가 아르바이트하느라 피곤한 날에만 이러는 건데요!
......전, 원래 늘 이 시간에 씻거든요......! 기숙사 들어왔을 때부터 쭉......!
엇
「Nest」에서 일하실 때는 체리 씨가 훨씬 일찍 씻으셨으니까 모르셨던 것뿐이에요......
그걸 이제 와서 화내시는 건, 솔직히 좀 치사하잖아요......!
치, 치에리도 오늘은 엄청 고생했단 말이에요. 빨리 씻고 싶을 때도 있는 거잖아요!
체리 씨, 아르바이트 스케줄 같은 거 알려주지도 않았잖아요......!
그걸 알아서 눈치채라고 해도 저같이 나약하고 머리도 안 돌아가는 인간한테는 무리라고요~~!
뭐......!
명색이 부하라면, 치에리에 대해서는 전부 꿰뚫고 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체리 씨의 생활 패턴에 완벽하게 맞춰야 한다니 난이도가 너무 높잖아요~~!
그건 치에리도 마찬가지거든요! 왜 요모기한테 맞춰야 하는 건데요!
우으~ 씻는 것도 내 맘대로 못 씻다니~!
치에리도 치에리 맘대로 씻고 싶다고요
으음~! 으~!
이렇게 된 이상, 연합 긴급회의를 소집합니다!
공동생활 트러블은 회의로 해결해야 하는 법이죠. 역시 연합 리더, 아주 똑똑해요!
그런 게 어딨어요~~! 제 편은 아무도 없을 게 뻔한데~!
괜찮아요! 치에리가 부하의 의견을 기가 막히게 정리해 낼 테니까요!
그거 결국 체리 씨 맘대로 하겠다는 거잖아요!?
라이카~~! 미쿠랑 시즈쿠도! 치에리 연합, 거실로 긴급 집합이에요!
제, 제 말 좀 들어주세요~~!